[1118 마감체크] 속도에 대한 부담만 지우면
[1118 마감체크] 속도에 대한 부담만 지우면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1.18 15:48
  • 최종수정 2020.11.18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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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숨 고르기 지속, 최대 리스크는 증시의 빠른 상승 속도
역대급 부양책 기대감에 실물과의 괴리 벌어진 양상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지 않아, 시장 중심 종목 위주 대응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18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이며, 종목별 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도체가 조정받는 가운데,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고, 지수는 소폭 반등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26% 상승한 2,54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1,000억 이상 순매도했으나, 화학 업종, 서비스 업종 등을 매수하며 935억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관 역시 대형주를 중심으로 514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지지했습니다. 개인은 1,261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고, 음식료 업종, 화학 업종, 서비스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의료정밀 업종, 전기가스 업종이 하락했고,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의 차익 매물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46% 상승한 85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재차 동반 매수에 나섰습니다. 각각 2,516억, 302억을 순매수하며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시장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세를 보였고, 2,287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비금속 업종이 상승했고,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제약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등 제약·바이오의 강세가 코스닥에서도 나타났고, 소프트웨어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 등이 반등했습니다. 운송 업종이 유일하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제약·바이오 섹터가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위탁생산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두 회사가 2조5,000억원을 합작해 송도 K바이오 허브 조성에 나선다는 소식에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상승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착공식을 가졌고, 셀트리온 역시 3공장과 글로벌 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진매트릭스, SK케미칼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언택트 수혜주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와 함께 반등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말 이후 81일 만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NAVER, 카카오가 반등에 나섰고, 코스닥에서는 알서포트, 카페24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코리아센터는 아마존과의 협업 기대감에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석유화학 섹터는 실적 회복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미국 제약업체들이 잇따라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을 키우면서, 경기 회복 전망과 함께 원유 수요 상승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도 살아나면서, 올해와 달리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금호석유, 대한유화, 롯데케미칼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S&P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농업 관련주가 곡물값 폭등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지난 16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콩 근월물인 내년 1월 인도분 선물이 부셸(27.2kg)당 11.5475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도 국제 선물시장에서 밀, 콩, 옥수수 등 주요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최근 기후가 급변하면서 작황이 타격을 받은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공급 차질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아시아종묘, 조비, 경농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암호화폐 관련주가 비트코인 급등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 시세가 1.7만 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세계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면서,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대체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우리기술투자, 비덴트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리온이 증권가의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오리온의 10월 법인 합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1,921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38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는 원재료 단가 상승과 불리한 환율에도 불구하고 영업 레버리지 효과와 판관비 관리로 인한 영업이익률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의 주가 조정이 내년 기저 부담에 대한 우려로 보이지만, 내년 실적 부담을 타파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며 현재 주가는 저점 매수의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지스타 2020
ITC, 메디톡스-대웅제약 균주 소송 최종 결정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경제지표

EU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0월 주택착공, 건축허가
한국 3분기 대외채무, 가계동향조사

 

실적

미국 (개장 전) 로이어스, 타켓, TJX (폐장 후) NVIDIA, 트립닷컴, 키인사이트, L브랜즈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여전히 2,500선 돌파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입니다.

다우지수도 3만선 돌파를 앞두고 호흡을 고르며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인데, 최근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코로나가 아닌 빠른 속도에 있다 하겠습니다.

역대급 부양책으로 인해 그 어느 때와 비교해도 실제 경제 피해에 비해 빠르고 강한 반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물과의 괴리가 벌어진 만큼, 향후에도 유동성 정책이 시장의 중요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 리스크 지표도 전반적으로 낮아진 상황입니다. 과거에 비해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20 부근에서 변동성이 자주 발생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만 변동성이 나타나더라도 12월 중순과 내년 1월 대기하고 있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살아있는 한 시장 추세를 깰 강력한 한방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단기 변동성을 야기시킬 최대 뉴스는 정책이 시장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 오거나 백신의 유용성이 떨어지는 것 정도인데 둘 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는 판단입니다.

여전히 시장 중심 종목 위주의 대응 전략을 유지하되 신규 종목에 대한 접근은 철저히 종목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11월 18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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