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마감체크] 과속보다 휴식이 낫지 않을까?
[1112 마감체크] 과속보다 휴식이 낫지 않을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1.12 16:00
  • 최종수정 2020.11.13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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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만기일, 미국 증시 순환매 속 국내 증시 속도 조절
금리 상승, 백신 기대 꺾이지 않는다면 상승세는 이어질 듯
고점 돌파 부담, 과열 여부 등에 따라 일시적 변동성은 염두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12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화이자 백신 임상 중간 결과 발표 이후 이틀째 나타난 경기민감주의 강세, 성장주의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41% 하락한 2,47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을 중심으로 4,886억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기관이 8,608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탄력을 제한했습니다. 개인은 3,551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해운주의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고, 종이목재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은행 업종, 보험 업종 등 금융 업종이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고, 의약품 업종, 건설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02% 상승한 84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IT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며, 63억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관은 802억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였고, 개인은 829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역시 운송 업종, 종이/목재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기타 제조 업종, 음식료/담배 업종 등이 상승했습니다. 통신장비 업종이 차익 매물에 하락했고, 제약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등 바이오 섹터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해운주가 선박 대란 소식에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선박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각국에 쌓여있던 물량이 몰리고, 연말 소비시즌을 맞아 해상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선박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편 HMM은 2,29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를 확보했다고 전하며 장 초반 섹터의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HMM을 비롯해 대한해운, KCTC, 팬오션 등이 동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소비주도 연말 소비 시즌과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중국 광군제의 총 매출은 4,982억위안(약 83조7,900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애경산업은 이 기간 동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총 115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화장품 섹터의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또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중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애경산업, LG생활건강, 클래시스 등 화장품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롯데쇼핑, 이마트 등이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주 찾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화이자가 긍정적 임상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모더나가 이달 말 첫번째 효능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한 기대감에 파미셀, 에이비프로바이오, 엔투텍 등이 급등했습니다. 한편 미카엘 돌스턴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가 2021년 코로나19 백신을 분말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씨월드제약, 한국유니온제약 등이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또한 화이자 백신 운송에 드라이아이스가 필수적으로 필요할 것이라는 소식에 태경케미컬, 풍국주정이 급등했습니다.

씨젠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장 초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씨젠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1.1% 증가한 3,269억원의 매출액, 2,967.6% 급증한 2,0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최근 백신 이슈로 인해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며 주가가 하락으로 전환했고,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루트로닉이 14분기만의 흑자전환 소식에 이틀째 상승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전년 대비 적자 확대 소식에 주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교촌에프앤비가 상장 첫 날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시초가는 공모가 12,300원보다 93.9% 오른 23,850원에 형성됐습니다. 개장 직후에는 주가가 14% 이상 급락하며 20,350원까지 밀렸으나, 이후 반등을 이어가며 장 막판에는 상한가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3~4일 진행한 일반인 대상 공모에서 9조4,047억원의 자금이 몰린 가운데, 1,3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IMF 총재 연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경제지표

독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
EU 9월 산업생산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한국 11월 최근경제동향
 

실적

미국 (개장 전) 노드스트롬, 핀두두 (폐장 후) 디즈니, 시스코시스템스, AMAT
한국 GS, 한화,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NHN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가 양호한 미국 증시의 순환매 속에서도 옵션만기와 더불어 속도조절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도 상승폭이 누적되면서 피로감을 노출할 수 있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다음주 뉴스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고려하면, 과속을 지속하는 것보다 휴식을 통해 장기 랠리 체력을 갖추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입니다.

시장 내 과열 종목도 열기를 식히는 시간이 필요하고, 최근 반등했던 콘택트 역시 지속적으로 랠리를 보이기에는 체력이 달리는 게 사실입니다.

현재의 시장이 반짝 상승이 아니라면 긴 여정을 위해서라도 휴식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외부 변수로 인해서 시장의 중심축인 금리 상승과 백신 기대가 급격히 꺾이지 않는 이상 상승모드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10일까지의 수출 결과를 봐도 내년 이익 개선의 조짐이 명확한 종목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핸드셋의 수출이 확연히 늘고 있고, 이에 포함되는 부품의 수요도 더불어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관심이 필요합니다.

다만 지수가 고점을 지속적으로 돌파하고 있어 뉴스와 상승폭, 과열 여부에 따라 일시적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11월 12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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