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 마감체크] 선거일, 변수 하나의 제거? 추가?
[1103 마감체크] 선거일, 변수 하나의 제거? 추가?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1.03 15:51
  • 최종수정 2020.11.03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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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D-DAY, 선거 이후에도 상원 장악 여부, 불복 가능성 등 변수
바이든 관련주 공격적 포지션 줄여야, 당선된다고 해도 정책 추진 불확실
현금 마련을 위한 기회 제공, 위험자산에 올인해야 하는 시기는 아니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3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과 FOMC 회의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유입되며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장 막판 대주주 요건 10억 유지 소식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1.88% 상승한 2,34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수에 나섰습니다. 각각 2,082억, 4,551억을 순매수하며, 전일보다 강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6,558억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코로나19 관련주의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고, 화학 업종, 전기전자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계 업종, 통신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다양한 업종이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93% 상승한 81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역시 이틀 연속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이 702억을 순매수한 가운데, 전일까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기관이 711억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개인은 1,334억을 순매도하며, 코스닥에서도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통신장비 업종,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IT H/W 업종이 삼성전자의 투자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유통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제약 업종 등 제약·바이오 섹터도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금융 업종이 차익 실현 매물에 유일하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 특징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힘입어 씨에스윈드,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친환경에너지 관련주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LG화학, 삼성SDI, 대주전자재료 등 2차전지주 역시 관련주로 부각된 가운데, 3분기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탄력을 더했습니다. 한편 5G 관련주는 연내 가입자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미국의 대선 결과를 떠나 공통 수혜 업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동반 상승했습니다. 서진시스템, 오이솔루션, 케이엠더블유 등이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 관련주가 삼성전자의 투자 소식에 선별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부품 제조사 미코세라믹스에 216.7억원,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 제조사 케이씨텍에 207.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 반도체용 진공펌프 제조사 엘오티베큠에 189.9억원,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사 뉴파워프라즈마에 127.4억원 등을 투자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미코, 케이씨텍, 엘오티베큠, 뉴파워프라즈마 등이 장 초반부터 강한 탄력을 보였고, 장중 차익 매물이 나오며 일부 종목들은 강보합에 머물렀습니다.

정유·석유화학 업종이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간밤 WTI는 전 거래일 대비 2.85% 상승한 36.8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낸 국내 정유사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정제마진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예년 수준의 실적까지 달성하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분석에 SK이노베이션, S-Oil,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녹십자가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녹십자는 오늘 오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백신 5억병(도즈)에 대한 완제 공정을 하는 과정에서 한 도즈 당 1~3달러의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대 연 80억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의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시험 대상자 모집이 혈장치료제는 16%, 항체치료제는 6%씩 달성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녹십자, 셀트리온, 신풍제약 등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SKC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SKC는 3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7% 증가한 7,237억원, 영업이익으로 44.01% 증가한 553억원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SKC의 관계자는 3분기에 사업모델 혁신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 등 악조건 속에서도 2015년 3분기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미국 대통령 선거
EU 재무장관회의

 

경제지표

미국 9월 공장수주, 10월 뉴욕 비즈니스여건지수
한국 9월 온라인쇼핑계획
중국 10월 차이신 종합 PMI

 

실적

미국 휴매너, 존슨콘트롤스, 익스피디터스, 폭스, 프루덴셜, 시스코, 페라리
한국 SK하이닉스, 코오롱플라스틱, 카카오게임즈

 

■ 전망과 포인트

대망의 미국 대선일이 다가왔습니다. 만약 개표 초반부터 논란 없이 한 명의 후보에게 승기가 기울어지는 상황이라면 시장을 억눌렀던 변수 하나가 없어지는 것으로 봐도 되겠지만, 내부적인 사정을 보면 복잡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승패 예측도 힘들지만 승리 이후에도 상원 장악여부, 선거 불복 여부에 따라 변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시장에 대한 공격적 관점의 대응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한 공격적 포지션은 줄여야 마땅합니다. 당선 이후에 과연 공격적으로 친환경 정책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또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이나 미국 증시에서도 눈에 띄게 기술주들의 탄력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JP모건의 기술주 매도 의견은 핑계에 불과하며 이미 탄력이 꽤 둔화된 상황에서 양호한 실적에도 강세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분명 상반기 시장과 현재 시장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씬의 주인공이 ‘BBIG’가 아님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도 현금 비중이 낮고 주식비중이 절대적인 사람에게 현금 마련을 위한 기회 제공일 뿐, 있는 현금을 위험자산으로 올인해야 하는 시기는 아닌 시기라는 점에서 여전히 중립적 관점의 관망이 필요해 보이며 개표 이후 어떤 분위기가 연출될 것인지 주목해야 합니다.

선거 변동성을 선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악의 경우만 아니라면 추가 하락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11월 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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