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 마감체크] 위험의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
[1102 마감체크] 위험의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1.02 16:02
  • 최종수정 2020.11.0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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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민주당 바이든 후보 우세 속 변동성 우려 지속
최근 증시 조정은 코로나19, 대선, 부양책 등 복합적 요인
성장주·경기민감주 대표 종목 저가 분할 매수 기회 노려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2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의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미국 대선, 코로나19 재확산, 부양책 지연 가능성 등 변동성 우려는 이어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46% 상승한 2,30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장 초반 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과 기관은 장중 서서히 매수세를 끌어올리며 각각 477억, 488억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은 1,076억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만에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전 업종이 반등했습니다. 금융 업종, 철강금속 업종이 외국인의 순매수와 함께 상승했고, 운수창고 업종, 기계 업종 등 경기민감 섹터가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3% 상승한 80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반 매수에 나섰습니다. 외국인은 1,207억을 순매수하며 활발한 저가 매수세를 보였고, 기관은 89억을 순매수하며 방향성을 노출하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은 1,148억을 순매도하며, 양대 시장 모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 통신장비 업종 등 코스닥에서는 언택트, 정책주가 기대를 모았습니다. 정보기기 업종, 비금속 업종도 상승폭을 끌어올렸습니다.

 

■ 특징주

경기민감주가 외국인의 저가 매수와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금융 업종이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을 중심으로 동반 상승했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 재정 부양책 확대에 따른 금리 인상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미국 부양책 기대감에 두산밥캣, 현대건설기계 등 건설기계 업종, POSCO, 현대제철 등 철강 업종도 긍정적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건설기계 업종은 메리츠증권에서 성장이 가장 확실한 산업재 분야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련주가 재차 시장의 주목을 받는 모습입니다. 뿐만 아니라 SK증권에 따르면, 한국판 뉴딜을 기회로 관련 산업의 성장 속도가 국내에서도 급격하게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직접적 수혜주로 분류된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장 초반 흐름을 주도했고, 씨에스윈드, 한화솔루션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의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LG상사,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이 3분기 온라인 결제, 택배 호황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발표한 뒤 상승폭을 끌어올렸습니다. 아프리카TV, 미스터블루 등 일부 언택트 수혜주 역시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고, 에코마케팅은 호실적과 함께 주당 290원의 현물배당을 결정하며 반등했습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실적 부진을 발표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한솔제지 역시 전망치를 하회한 실적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만도가 아마존의 자율주행차 부품 공급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내년부터 아마존이 배송차량으로 사용할 자율주행 전기차에 전방레이더, 전방카메라, 자동긴급제동장치 기능 등 ADAS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아마존이 운행할 자율주행 전기차는 레벨3 수준으로, 제한된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조건부자동화 단계로 알려졌습니다.

소리바다가 경영권 분쟁 조정 가능성에 급등했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소리바다가 현재 최대주주인 중부코퍼레이션과 경영진 제이메이슨 간의 경영권 분쟁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소리바다는 지난달 30일 장 마감 후, 서울중앙지법이 서증조사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5일, 11월 20일에 열리는 총회의 소집절차나 결의방법의 적법성에 관한 사항을 조사하기 위해 정대화 변호사를 검사인으로 선임한 바 있습니다.

‘아기상어’ 관련주가 유튜브 조회수 1위 기대감에 장 초반 급등했으나 차익 매물에 일부 종목은 하락 전환했습니다. 2일 오전 기준으로 핑크퐁의 아기상어 유튜브 영상은 누적 조회수 70억3,600만뷰를 돌파하며, 70억3,700만뷰를 기록한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와 격차를 좁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출판사, 오로라 등이 장 초반부터 급등했으나, 장중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반납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삼성출판사는 장 초반 17% 급등에도 불구하고, 4.6%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CI평가정보가 인수 무산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핀테크 어플리케이션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최근 SCI평가정보의 인수를 추진했으나, 최종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SCI평가정보와 경영권 인수 협상을 중단했습니다. 거래 불발은 SCI평가정보의 기업가치 반등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8월 ‘데이터3법’ 시행 이후 관련 업체들의 몸값이 크게 오른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교촌에프앤비 공모주 청약
공정경제 3법 토론회
일본 문화의날 휴장

 

경제지표

독일 10월 제조업 PMI
EU 10월 제조업 PMI
미국 10월 소비지출, 10월 제조업 PMI, 10월 ISM 제조업지수
한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10월 외환보유액

 

실적

미국 (개장 전) 버크셔해서웨이, 에스티로더, 페이팔, 바이두
(폐장 후) 스카이웍스, 모자이크
한국 SKC, 팬오션

 

■ 전망과 포인트

미국 대선 결과가 바이든 우세로 집계되는 가운데, 아직도 오리무중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단순한 수치만 놓고 보면 바이든이 우세지만, 선거인단 숫자로 투표하는 미국의 선거 방식에서 여전히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샤이 트럼프’의 숫자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국이 번영을 위해 노력하리라는 것과 단기적으로 부양책을 조기에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코로나19의 재확산만 잘 억제한다면 시장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만 10월 들어 진행되고 있는 조정의 주 원인이 코로나19 재확산과 대선 관련 변동성, 부양책 지연이라는 복합변수의 흐름임을 고려할 때 사라질지도 확실하지 않은 대선 불확실성 하나가 지나간다고 해서 모든 변동성 요인이 사라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모든 복합변수가 해결된 이후 시장에 참여하는 것도 너무 늦다는 판단입니다. 시장이 지난 3~4월처럼 비이성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이상 지금부터 서서히 기회를 잡아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수 대상은 여러번 밝힌 대로 실적의 턴어라운드가 나타나는 경기민감 대형주와 BBIG의 대표 종목을 균형있게 매수하되, 선후관계보다는 업종간 배분과 균형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1월 2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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