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마감체크] 기로에 서다!
[1020 마감체크] 기로에 서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0.20 16:27
  • 최종수정 2020.10.20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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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속도 조절, 일부 종목들 추세 하단 위협
미국 부양책 결과보다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가 중요
추세의 기로 구간, 목적지를 좀 더 면밀히 살펴봐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0월 20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장중 조정과 반등을 거듭한 끝에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악재성 이슈들이 나타났지만,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130원대에 진입하는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혼조 양상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5% 상승한 2,35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2,000억 이상 매수했으나, 이외의 업종에서는 매도 기조를 보이며 408억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강한 매수가 지속되며, 2,596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2,884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현대글로비스의 급등과 함께 상승했고, 운수장비 업종, 전기전자 업종이 장중 꾸준히 낙폭을 줄이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가스 업종이 차익 매물에 하락했고, 의약품 업종, 철강금속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29% 상승한 82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IT 업종을 중심으로 924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기관은 596억을 순매도하며, 매도 규모를 소폭 줄였습니다. 개인은 230억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만에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섬유/의류 업종이 마스크주의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했고, 출판/매체복제 업종, 운송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통 업종이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업종, 비금속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플래시 사업 부문을 인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까지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모두 얻은 뒤, 인텔에게 8조192억원(70억달러)를 지급해 낸드 SSD 사업과 중국 다롄팹 자산을 이전해올 예정입니다. 이후 2025년에는 잔금 2조2912억원(20억달러)를 치르고 잔여 자산을 인수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에 따라 오전 8시50분부터 9시30분까지 거래가 정지됐던 SK하이닉스는 재개 이후 5% 가까이 급등했으나, 인수 자금 부담감에 하락으로 전환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KIOXIA) 지분 확보를 위해 4조원 가까이 투자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3분기 대규모 품질 비용 발생 소식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습니다. 현대·기아차는 19일 현대차 2조1000억원, 기아차 1조2600억원의 세타 엔진 관련 품질 비용을 각각 이번 3분기 실적에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사의 3분기 실적은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대부분 줄였고, 기아차의 경우 상승 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지배 구조 개편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주가 3분기 실적의 컨센서스 하회 전망에 하락했습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4,568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예정이나, 영업이익은 1,78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입니다. 이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속도를 내며, 전분기에 비해 R&D 비용 집행이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의 램시마IV 비중이 확대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같은 분석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마스크 관련주가 수출 기대감에 반등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 의약외품 마스크에 대한 수출 규제를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된 의약외품 마스크의 수출이 오는 23일부터 전면 허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오늘 오전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10일 만에 ‘나쁨’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웰크론, 모나리자, 케이엠 등 마스크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파워로직스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관련주로 부각되며 급등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LG화학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일 정부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특례를 승인하면서, 현대글로비스와 LG화학의 폐배터리 실증특례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파워로직스는 지난 2019년 10월, 현대차그룹에 납품할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 저장장치 생산을 위한 대규모 파일럿라인을 구축 한 바 있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메디톡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취소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전일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등을 국가출하승인과 같은 품질 검정 없이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제품의 회수와 폐기를 명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식약처는 관련 제품의 품목허가를 취소할 예정이며,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는 자에게 판매하거나 한글 표시가 없는 의약품을 판매한 부분에 대해서도 판매업무 정지 등의 조치를 내릴 방침입니다. 메디톡스는 처분 근거가 된 제품이 수출용 생산 품목으로 국가출하승인 대상이 아니라며 반박했으나, 주가는 20% 넘게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 연설
테슬라 오토파일럿 공개
 

경제지표

EU 9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9월 건축허가, 주택착공

 

실적

미국 (개장 전) P&G, 필립모리스, 록히드마틴, 트레블러스
(폐장 후) 넷플릭스,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스냅
한국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두산퓨얼셀

 

■ 전망과 포인트

미국 부양책을 둘러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 모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수 측면에서 보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움직임이지만, 성장주와 모멘텀 종목 중에서 중소형주와 일부 대형 성장주들은 추세 하단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내일 미국 부양책의 결과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지만, 통과된다고 할지라도 일부 긴급한 부분을 제외하면 지급이 어렵다는 관점에서 반등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통과가 지연될 경우 실망 매물이 일부 나올 수 있으나, 이 역시 지수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조정으로 연결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에선 FAANG중 처음으로 넷플릭스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실적의 컨센서스 상회 여부와 주가의 반응을 잘 살피며 시장 대응을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형 기술주마저 실적 발표를 차익 실현의 기회로 활용할 경우, 시장 반등의 강도는 더욱 줄어들거나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추세의 기로에 서 있는 지금은 속도를 높이기보다 속도를 줄이고 내비게이션과 목적지를 좀 더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여전히 좋아 보입니다.

10월 20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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