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개월째 경제 부정적 평가… “백신 출시까진 불확실성 지속”
정부, 2개월째 경제 부정적 평가… “백신 출시까진 불확실성 지속”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0.10.16 17:37
  • 최종수정 2020.10.16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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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정부가 2개월 연속 최근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내놓은 ‘최근 경제 동향(그린 북)’ 10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완만한 수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8월 중순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고용·내수 지표의 회복세가 제약되는 등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내수 위축세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다 지난 9월 “일부 내수 지표의 개선세가 다소 주춤하다”며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인됐다”고 입장을 바꿨다.

다만 최근 호조세를 나타내는 수출에 관해서는 8~9월 부진이 완화됐고, 이달에는 완만한 수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19 재확산 여파에 대한 질문에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8월 재확산과 같은 일이 언제 어디서 벌어질지 모르므로 예측하기가 조심스럽다.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불확실성은 계속된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처가 1단계로 완화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부터 시행돼 지표로 확인된 바는 아직 없지만 소비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9월 고용 지표의 상황이 특히 나빴다. 이 기간 취업자 수는 39만 2000명 감소한 2701만 2000명을 기록했다. 제조업(-6.8%)과 서비스업(-38.2%)의 감소폭이 확대됐다. 15~64세 고용률은 65.7%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달 실업자 수는 10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 6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수는 53만 2000명 증가한 1681만 7000명이었고 경제 활동 참가율은 1.0%p 하락한 62.5%였다.

9월 소비자 물가는 태풍·집중 호우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폭등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채소류(34.7%)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8월 생산은 광공업(전월 대비 -0.7%·전년 동월 대비 -3.0%)과 서비스업(전월 대비 -1.0%·전년 동월 대비 -3.7%)이 모두 감소해 전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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