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2 마감체크] 조정의 본질은 무엇일까?
[0922 마감체크] 조정의 본질은 무엇일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9.22 16:04
  • 최종수정 2020.09.22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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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물 10,000계약 이상 매도, 코스피 이틀 연속 약세
파월 의장 청문회, 테슬라 배터리데이 등 앞두고 투심 위축
고밸류주 변동성 유의, 종목 중심 이동 여부 확인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9월 22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은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을 비롯해 파월 의장 청문회, 테슬라 배터리데이 등을 앞두고 투심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38% 하락한 2,33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2,321억을 순매도하며, 선물 시장과 함께 현물 시장 역시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화학 업종, 서비스 업종,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와 연기금의 강한 매도와 함께 7,695억을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매도에 나섰고, 개인은 9,921억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았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신풍제약의 블록딜 이슈에 급락했고, 운수창고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 최근 강세를 보였던 업종들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8% 하락한 84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IT 업종을 중심으로 장 막판 매수세를 끌어 올리며, 306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기관은 1,641억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1,452억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 업종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에이치엘비의 차익 매물에 하락했고, 정보기기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LG화학이 테슬라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반등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통해 배터리데이 행사에 대한 참고 사항을 전달한 가운데, 파나소닉, LG화학, CATL 등 파트너사들에게 배터리 셀 구매를 늘리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2022년까지 의미있는 수준의 생산량에 도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고,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 가까이 밀렸습니다.

POSCO가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시장 약세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POSCO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65억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본사와 해외의 철강 부문 판매량 확대 때문이며,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시기지만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세가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편 미국의 철강 업황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 역시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신풍제약이 블록딜 이슈에 장중 하한가를 터치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신풍제약은 전일 이사회를 갖고, 자사주 128만9천550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신풍제약은 이번 매각에 대해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 개발 과제를 위한 투자 자금 확보가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장중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물이 출회되며 하한가를 터치했으나, 개인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두산 그룹이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이 22일에서 28일로 일주일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두산 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시 걸었던 조건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와의 소송 관련 우발 채무를 떠안기로 하면서, 리스크 해소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 측에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매각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급등했으나, 두산, 두산중공업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증권 업종이 이틀 연속 증시 약세에 하락했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가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 니콜라 창립자 사임 이슈 등에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이틀 연속 낙폭을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 증권주 전반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테슬라 배터리데이
파월 의장 하원 청문회 (~23)

 

경제지표

EU 9월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8월 기존주택판매, 9월 리츠몬드 연은 제조업 지수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장중 선물 시장에서 10,000계약 이상의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 하원 청문회, 테슬라 배터리데이 등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애플, 테슬라를 비롯해 일부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장중 주가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뉴욕 증시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 역시 밸류 부담이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수급과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에 대해 “미국의 유동성 논란과 정치 불확실성, 영국의 2차 셧다운 우려 여파로 매물이 출회됐다”며 “지난주 연준이 유동성 공급에 대한 신중함을 표명한 이후, 그동안 기업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유동성에 힘입어 급등했던 일부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장 역시 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투자 심리 회복 여부가 중요해 보입니다. 조정의 본질적 배경이 고밸류 부담에 따른 차익 매물이라면, 시장의 추세적 하락보다는 종목의 중심 이동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9월 22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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