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튼 밴스, 실적부진으로 매수보다 관망 추천"
"이튼 밴스, 실적부진으로 매수보다 관망 추천"
  • 이지선
  • 승인 2020.09.18 14:41
  • 최종수정 2020.09.18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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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객원기자] 토르소 자산운용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개이드는 이튼 밴스(EV)의 배당금 수익은 매력적이나 최근 투자 실적 부진으로 인해  매수보단 관망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튼 밴스는  1924년 미국에서 설립된 전업 자산운용 그룹으로 주식, 채권, 대체 자산 및 시니어론 등을 운용 중에 있다. 총 28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시니어론 자산 규모도 32조 원에 달한다.

이튼 밴스는 개방형(open-ended)과 폐쇄형(closed-end) 펀드 및 기관과 개인 자산을 운용한다. 이튼 밴스의 투자는 한 종류의 자산에 치우치지 않고 분산(diversified) 투자를 하여 리스크를 줄인다. 

최근 실적

이튼 밴스가 운용 중인 자산의 규모는 5074억 달러에 이른다.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5%가 상승했다. 이는 2% 순 자산 유입 (net inflow)과 3%의 자산가치 상승(price appreciation)에 따른 것이다. 평균 연 자산 운용 수수료율은 전년 대비 5%가 감소한 30.3bps를 기록했다. 2%의 순자산 유입률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3%의 자산 가치 상승률이나 수수료 하락은 이튼 밴스가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부진함을 의미한다. 

이튼 밴스의 뮤추얼 펀드의 장기 실적은 타 업체와 비교해 양호하다. 지난 5년간 실적을 보면 43%의 펀드가 1분위(1st quartile, 상위 25%)에 든다. 나머지 펀드들은 2분위에 24%, 3분위에 24%, 4분위에 10%가 분포해있다. 그러나 지난 1년간의 실적을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19%의 펀드가 1분위에 2분위에 27% 3분위에 15% 4분위에 39%에 드는 초라한 실적을 냈다. 마이클은 "신규 투자자가 단기적으로 부진한 펀드에 투자하는 것에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 또한 부진함을 보인다. 조정된 주당 수익은 지난 분기 대비 0.02 달러 오른 0.82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06달러 감소한 것이다.

이튼 밴스 분기 EPS 추정치와 실제 EPS, 출처: 저자 Micheal Gayed

마이클은 "2020 회계연도 3분기 조정된 수익은 계열사인 핵사배스트 부티크 투자회사에 투자한 1억50만 달러의 손상 차손(impairment loss)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핵사베스트는 지난 2년간 운용 자산이 유출되고 있다. 2020년 들어 자산 유출이 가속화 되고 있으며 손상 차손후 남은 자산의 가치는 3270만 달러에 불과하다.

 수익과 밸류에이션 

3.9%의 배당금 수익률은 이튼 밴스의 수익의 바탕(base)이다.  시장의 평균 배당금 수익률은 2%대이다. 이튼 밴스의 주가는 PER 14,89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시장 평균 멀티플 PER의 25배를 크게 하회한다.  현재 이튼 밴스의 PER는 2019년도 수준이며 2017년이나 2018년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되어있다.

이튼 밴스 PER 동향, 출처: 저자 Micheal Gayed

마이클은 "이튼 밴스의 주가가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매력이 떨어진 현재의 PER 14.9배는 적정수준이다."라고 분석했다. 이튼 밴스의 주가는 3월 최저가에선 50%가 상승했다. 그러나 연초 대비(YTD)  20%가 떨어진 상태이며 작년 대비 16%가 하락한 상태이다.

이튼 밴스 주가 동향, 출처: YCharts

마이클은 "이튼 밴스의 주가는 적정수준이며 배당률 또한 매력적이다. 그러나 최근 부진한 투자 실적과 호재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 매수 전에 펀드멘탈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중립적(Neutral)' 투자 의견을 냈다. 

 

이지선 객원기자 stockmk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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