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 마감체크] 변함없는 외국인, 힘 센 개인 투자자
[0907 마감체크] 변함없는 외국인, 힘 센 개인 투자자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9.07 15:51
  • 최종수정 2020.09.07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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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미국 증시 조정에도 정책 기대감에 견조한 흐름
주도주 BBIG 약세, 개인 투자자 강력한 저가 매수 지속
주 후반 이벤트 밀집, 변동성 확대 가능성 감안해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9월 7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의 조정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상승했습니다. 정부 정책 기대주와 제약·바이오에 수급이 몰리며, 코스닥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67% 상승한 2,38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난 금요일에 이어 동반 매도세를 지속했습니다. 서비스 업종, 화학 업종 등 주도주 섹터를 중심으로 각각 2,474억, 2,966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5,425억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를 이어갔습니다.

건설 업종이 반등했고, 의료정밀 업종, 통신 업종 등 그동안 대체적으로 소외를 받던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서비스 업종이 NAVER의 약세와 함께 하락했고, 비금속광물 업종, 음식료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48% 상승한 87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역시 이틀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361억, 1,122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반면 개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1,517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강한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에이치엘비의 강세에 힘입어 급등했고, 금속 업종, 비금속 업종 등 정부 정책 수혜주가 포함된 업종들이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 종이/목재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이 화웨이에 이어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에 대한 무역 제재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DB하이텍이 반사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에 8조원 규모의 5G 이동통신 장비를 수출한다는 소식에 RFHIC, 에이스테크 등과 동반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관련 수혜 기대주는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장 막판 변동성 양상을 드러냈습니다. 유니테스트가 세계 최고 수준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문형, 혹은 벽 부착형 태양광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풍력 테마주 씨에스윈드, 동국S&C 등은 신고가 경신 랠리를 보였으나 장 막판 차익 매물을 출회했고, 시노펙스, 이엠코리아 등 수소 관련주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제약·바이오 섹터는 일부 종목들이 이슈와 함께 급등했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주가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미국 보험사 선호 의약품 등재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인 후, 서정진 회장의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발언들이 나오며 주가에 탄력을 더했습니다. 에이치엘비 그룹주는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특허권 양수 공시에 힘입어 장중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두산 그룹주가 자구안 제출과 함께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두산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두산솔루스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같은 날 두산퓨얼셀이 3,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습니다. 두산 대주주들은 보유 중인 두산퓨얼셀의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하기로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최근 급등했던 두산중공업을 제외한 두산,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감에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최근 공모주 청약을 성황리에 마감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눈 앞에 다가온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IPO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33.53% 보유한 한국금융지주가 강세를 보였고, 1.97%를 보유한 예스24는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NAVER가 미국의 기술주 약세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주말 간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알파벳, 아마존,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가 변동성을 확대한 가운데, 나스닥이 1% 넘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일 공정위가 NAVER에게 부동산 정보 업체와 배타 조건부 계약을 체결해 카카오에 대한 정보 제공을 막았다며 1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AVER는 이번 제재 조치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4% 넘게 하락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미국 노동절 휴장

 

경제지표

독일 7월 산업생산
한국 9월 월간 재정동향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2일 연속 기술주 위주의 조정 양상에도 비교적 견조하게 버티며 정부 정책 관련주와 반도체 종목 위주의 반등이 나타났습니다.

물론 악재가 부각된 NAVER를 포함해 카카오, 테슬라의 대형주 지수 편입 실패 영향에 2차 전지주가 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내 중시는 전반적인 저가 매수의 힘이 강하게 느껴지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들의 두려움 없는 매수도 이어지고 있는 국면입니다.

주 초보다 주 후반에 ECB와 동시만기가 몰려있는 구간입니다. 이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 강도보다 반등 강도에 대한 판단이 우선이며 오늘의 반등은 시장을 안정시키기엔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여전히 현금 비중을 유지한 채 이번주 변동성이 종목 흐름을 변화시키는지 아니면 조정 이후 다시 IT 일변도의 흐름으로 갈 것인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9월 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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