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9.9% ↓… 한 자릿수 대 감소율 유지
8월 수출 9.9% ↓… 한 자릿수 대 감소율 유지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0.09.01 16:56
  • 최종수정 2020.09.0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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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오후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출상황 점검회의에서 일본의 수출 통제 강화 조치에 대해 "이는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에 대한 정치보복이다"며 "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산업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공=산업부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8월 수출이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대 감소율을 유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39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들어 우리 수출은 2월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실적을 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친 지난 3월(-1.7%)부터 4월(-25.6%), 5월(-23.8%), 6월(-10.8%), 7월(-7.1%) 모두 부진했다. 그나마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감소율을 유지한 점은 의미가 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 300만 달러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8억 달러대에 진입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일 적었다. 하루 평균 수출 감소율은 3.8%로 플러스 실적을 낸 지난 1월을 제외하면 올해 최저치다.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2.8%), 가전(14.9%), 바이오·헬스(58.8%), 컴퓨터(106.6%)가 수출을 떠받혔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1~8월 누계 기준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나머지 11개 품목 수출은 여전히 부진했다. 철강(-19.7%), 무선통신(-31.7%), 자동차(-12.8%), 일반 기계(-17.1%), 석유제품(-44.0%), 선박(-31.5%), 차 부품(-27.0%) 등 주력제품들이 줄줄이 두 자릿수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월 수입은 16.3% 감소한 355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1억 2천만 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한국의 세계 교역 순위는 8위를 기록했다. 주요국의 상반기 실적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과 교역은 상대적으로 선전함에 따라 8년 만에 1단계 상승한 것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하고 있고 조업일수가 부족한데도 8월 수출이 한 자릿수대 감소를 유지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무역 분쟁 등 위기 요인이 상존해있고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한시도 방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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