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민간, '뉴딜펀드' 적극 참여해야"… 금투업계에 사모펀드 사태로 금간 신뢰 회복 주문
윤관석 "민간, '뉴딜펀드' 적극 참여해야"… 금투업계에 사모펀드 사태로 금간 신뢰 회복 주문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8.31 16:34
  • 최종수정 2020.08.3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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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정무위원장. 사진=금융투자협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진화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준과 성향을 고려해 금융투자회사들도 보다 혁신적인 상품 구성과 신뢰할 만한 판매 관행 정착을 위해 더욱 많은 자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이 31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협회 간부 및 업계 주요 증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본시장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윤 정무위원장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SK증권 3개 증권사 대표와 키움자산운용, KB자산운용 2개 자산운용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윤 정무위원장은 “DJ정부가 IMF 이후로 은행 주도의 관치 금융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본시장’ 육성 정책들을 본격 추진한 지 어언 20여 년”이라며 “그간 우리 자본시장은 외형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으나 시장이 급속하게 양적으로 팽창하는 과정에서 주기적으로 겪어야 했던 성장통 또한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숙한 투자문화 정착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히 경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한 파생금융상품이나 고위험 펀드상품들이 등장했고, 여기에 잘못 투자한 다수의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최근까지도 일련의 사모펀드 운용사 사기사건과 대형 금융사들의 고위험상품 불완전 판매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자본시장에 참여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과거 ‘묻지마식 몰빵’ 투자 대신 국내외 유망 기업의 주식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최근 공매도 논란에서 보여줬듯 자본시장의 룰에 대해서도 기관 못지않게 적극 의견을 개진하는 등 많이 달라졌다”며 “이처럼 진화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준과 성향을 고려해 금융투자회사들도 보다 혁신적인 상품 구성과 신뢰할 만한 판매 관행 정착을 위해 더 많은 자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장 스스로 자체적, 선제적으로 제도 및 관행 개선에 앞장서야 투자자 신뢰가 회복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정치권도 자본시장에 대한 세제 등 정책, 법제적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는 부연이다.

윤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금융 정책과 감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 소관 상임위로서 금융시장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며 “특히 혁신 성장의 마중물이 되어줄 모험자본(벤처캐피탈)이나 기업공개(IPO) 시장의 발전과 성숙에 많은 기대들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당정이 한국판 뉴딜의 재원 조달 방안으로 발표한 ‘뉴딜펀드’ 수익성 및 안정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법제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그는 “자본시장이 시중의 자금을 모아 직접 기업이나 생산적인 분야로 흘러 들어가게끔 해줘야 돈이 부동산 같은 데로 몰리지 않고 국민 경제 전 분야의 고른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며 “당정이 최근 발표한 ‘뉴딜펀드’ 구상 역시 민간 자본시장이 적극 참여해줘야만 코로나로 경색된 우리 경제가 유동성 함정이나 재정적자의 늪에 빠지지 않고 국가 경제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자 하는 본래 취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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