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1 마감체크]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0831 마감체크]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8.31 16:11
  • 최종수정 2020.08.31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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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투심 악화
외국인 1조원 이상 순매도, 향후 지속성 여부 확인
애플·테슬라 주식 분할, 다우 종목 재편 등 시장 영향력 주목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8월 31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강세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감소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강한 매도가 나오면서 하락 전환했습니다. 외국인이 1조원 넘게 매도세를 보이며,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17% 하락한 2,32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서비스 업종 등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매도를 보였습니다. 1조 6,302억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습니다. 기관은 장 초반 매수세를 보였으나, 장중 매도 규모를 늘리며 58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은 1조 5,717억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기계 업종이 친환경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고, 섬유의복 업종, 의료정밀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의 강한 매도에 하락했고, 철강금속 업종, 화학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82% 상승한 84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2,543억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MSCI 한국 지수 재편과 관련해 제약·바이오 섹터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66억, 807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금속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상승했고, 기타서비스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 등이 반등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하락했고, 유통 업종, 섬유/의류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음식료, 유통 업종 등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과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수도권에서는 프랜차이즈형 커피 전문점, 일반 음식점, 제과점 등의 정상 영업에 제한이 걸리면서 편의점 관련주, 음식료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GS리테일, BGF리테일, 이마트가 강세를 보였고, 참치캔 매출 증가 소식에 사조씨푸드, 사조오양, CJ씨푸드 등이 급등했습니다.

자동차 관련주가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NH투자증권은 자동차 업종이 장기 추세 전환의 초입 국면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도입 본격화, 글로벌 증시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가 이연된 자동차 수요를 현실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그룹의 제품 경쟁력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신차 효과로 인한 선순환을 기대했습니다. 이와 같은 분석에 현대차, 만도, 현대글로비스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친환경 관련주가 정책 기대감에 강세를 지속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코로나19 사태 후 글로벌 그린뉴딜 정책의 확산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해상풍력과 수소차 산업이 고성장기로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씨에스윈드, 씨에스베어링, 동국S&C 등 풍력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두산중공업은 미국 소형모듈원전 수출 본격화 소식에 이틀 연속 급등했습니다. 이외에 한화솔루션, OCI, 티씨케이 등 태양광 관련주 역시 동반 상승했습니다.

씨젠을 비롯해 알테오젠, 신풍제약 등이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세 종목은 다음달 1일부터 MSCI 한국 지수에 신규 편입되는 종목으로, 지난주부터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MSCI 신흥국 패시브 추종 자금은 약 2,36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이번 분기 리뷰를 통해 신풍제약에 1,110억원, 씨젠에 1,064억원, 알테오젠에 87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지온이 미국 FDA의 자료 보완 요청에 급락했습니다. 메지온은 지난 6월 29일 미국 FDA에 제출한 유데나필에 대한 신약 허가 신청 서류 사전 검토에서 자료 수정 및 보완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메지온의 주가는 장 초반 하한가로 출발했으나, 장중 박동현 대표의 자사주 1,895주 장내 매수 소식과 함께 일부 낙폭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애플, 테슬라 주식 분할
다우지수 구성종목 변경
한국 정기국회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2)

 

경제지표

독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
중국 8월 차이신 제조업 PMI
 

실적

미국 줌비디오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주말 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 대로 감소세를 보이며 1% 이상 상승 출발했습니다. 다만 장중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1조원 넘는 매도세를 보인 끝에,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가 상승폭을 반납하며 지수 역시 하락 전환했습니다.

반면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증시는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 소식에 반등했고, 중국 증시 역시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되며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볼 때, 국내 증시의 하락은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영향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의 조정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며 “특히 상승이 컸던 일부 종목군의 경우, 낙폭이 확대되는 등 종목 차별화도 특징”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 여부를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장 뉴욕 증시에서는 애플과 테슬라의 주식 분할, 다우 지수 편입 종목 변경 후 첫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언택트 수혜주인 줌비디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만큼, 이벤트 결과에 따라 시장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8월 3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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