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달러 약세, 언제까지 지속되나
코로나發 달러 약세, 언제까지 지속되나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8.28 09:21
  • 최종수정 2020.08.28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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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Photo: pixabay
달러. Photo: pixabay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의 위상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특히 유로나 엔 등 같은 기축통화에 크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유동성 공급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28일 당신이 모르는 경제 이야기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대종 세종대학교 교수,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달러 약세 원인과 장기화 여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달러 약세는 특히 유로화와 엔화 등 선진국 통화에서 이뤄지는 반면 남아공이나 터키 등 이머징 통화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종효 센터장은 “달러의 방향성은 부재하나 큰 틀에선 약세가 사실이며 현재 달러 인덱스는 92~93 수준으로 반등이 없는 상태”라 말했다.

이에 대해 최 고문은 “유로화 강세가 다소 앞서는 듯 하며, 특히 독일은 실물지표가 회복되기보단 기대감이 주도하고 있는 장세라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다”라며 “경기 선행지수가 오르면서 달러 약세도 가파랐는데, 향후 2~3개월 내 달러 방향성이 정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 고문은 “통화 스와프의 경우 미국이 요청했고, 이는 미국이 기축통화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자기들의 무역수지 적자를 푸는 것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그런 패턴이 망가지면서 자국 보호주의라는 이름 하에 세계 금융안정화를 위해 더 미국이 간절하게 말한 측면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덴 이견이 없어 보인다. 김종효 센터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달러가 풀렷지만 당시엔 금융권 내에서만 머물며 그 안에서 손실을 메우는 역할이었다면, 지금은 국민에게 유동성이 풀리고 있고 그 돈이 자산시장으로 흐르는 형국”이라며 “달러가 계속 풀리는데 강세일 이유는 없고, 최소한 현 수준은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달러 위상 자체가 무너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대종 교수는 “IMF의 외환 보유 기준은 여전히 달러라 그 위상은 여전하다”라며 “특히 개발도상국은 언제든 달러 부족으로 인한 외환위기가 생길 수 있고, 미국은 발권력이 있으니 여전히 달러는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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