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M&A 시장, ‘세컨더리 마켓’ 주목
포스트 코로나 M&A 시장, ‘세컨더리 마켓’ 주목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8.21 07:42
  • 최종수정 2020.08.21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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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코로나19의 확산이 국내 재계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 규모를 막론하고 M&A가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데, 특히 주요한 플레이어는 세컨더리 마켓에서 활약하고 있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들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2008년 이후 M&A 큰 장이 선 가운데 PEF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1일 당신이 모르는 경제 이야기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한치호 중앙인터빌 상무,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최근의 M&A 시장 동향과 매물 등을 이야기했다.

최양오 고문은 방송에서 “한국을 중심으로 활약하는 국내외 PEF가 60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현금을 갖고 구조조정 매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라며 “2008년 PEF들이 M&A를 통해 산 기업의 이익률이 52%에 육박하고, 이에 코로나19 시대에 좋은 물건이 헐값에 나오면 산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 인수합병의 세컨더리 마켓에선 잡코리아와 딜라이브, 할리스커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이 매물로 나와 있고 최근에 팔린 곳도 대성산업가스, 코엔텍, ESG그룹 등이 있다”라며 “세컨더리 마켓은 ‘승자의 저주’ 가능성을 낮추고 향후 프라임 마켓에서 조 단위 매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치호 상무도 “최근 M&A 시장 물밑에선 정말 많은 작업들이 벌어지고 있고, 이제 제대로 된 게 터질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라며 “고용안정유지 지원이 종료되는 10월 16일부터 회사들은 구조조정을 해야 하며, 이에 추석이 지나면 M&A 시장이 열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상무는 “특히 M&A 때는 경영권 승계도 함께 주목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매각되는 회사 뿐만 아니라 매각 주체가 누구인지도 잘 봐야 한다”라며 “산업 재편성과 맞물려 경영권 승계에 도움 되는 회사를 매각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종효 센터장은 “PEF의 활약이 화려해질 수록 IB 중심의 증권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그간 큰 거래를 외국사에 넘길 수밖에 없던 건 경험이 없었기 때문인데 사례 증가 차원에서 대형화, 글로벌화하는 증권사 IB 부문 성장이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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