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美 HAAH오토모티브 투자받나...인수설 '솔솔'
쌍용차, 美 HAAH오토모티브 투자받나...인수설 '솔솔'
  • 조건호 기자
  • 승인 2020.08.20 15:32
  • 최종수정 2020.08.20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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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조건호 기자] 쌍용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HAAH)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AAH는 쌍용차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다음 달 중순쯤 인수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를 대신할 투자자를 찾고 있다. 마힌드라는 새로운 쌍용차 투자자를 찾으면 현재 75%인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HAAH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거점을 둔 자동차 유통업체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입차 유통 분야에서 35년 이상 경력을 가진 듀크 헤일 회장이 창업주다. 그는 볼보, 마쓰다, 재규어랜드로버에서 부사장을 맡았다.

HAAH는 이르면 내년 말 중국 체리차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브랜드 ‘반타스’를 미국과 캐나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는 해외 자동차 브랜드를 북미 시장에 선보이는 HAAH의 사업 구조상 쌍용차를 북미 시장에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경영능력보다 자금력을 통한 유통망 확대 전략에 쌍용차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업계는 HAAH가 쌍용차의 대주주로 올라설 정도로 지분을 인수할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의 지속적인 경영난을 해소할 정도로 회사를 정상화하려면 그만큼 거대 자본을 투입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쌍용차는 신차 부재에 따른 경쟁력 저하로 올해 2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투자자 물색도 난항을 겪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HAAH 인수 가능성에 대해 “해외 금융권에서 언급된 내용으로 현재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건호 기자 claud_alzhs@infost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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