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금광주 샀지만 금은 산 게 아닌 이유
워런 버핏, 금광주 샀지만 금은 산 게 아닌 이유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8.20 13:49
  • 최종수정 2020.08.20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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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전설적 투자 구루인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이 금광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데 대해 ‘워런 버핏이 말을 바꿨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 투자를 부정적으로 보던 그가 스탠스를 바꿨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가 금 투자를 한 것은 아니며, 그 저변에는 달러 약세가 깔려있다고 말한다.

20일 당신이 모르는 경제 이야기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조영빈 시선파트너스 대표와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버크셔 헤서웨이의 금광주 편입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2분기에 세계 2위 금광업체 배릭 골드의 지분 1.6%를 사들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화제가 됐다. 버핏은 앞서 “금 수요의 극히 일부는 금니나 IT제품에 쓰일 뿐 90% 이상은 관상용”이라며 “금에 투자하는 건 비생산적”이라 강조했다.

배릭 골드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금 1온스 당 채굴비용은 2019년 1005달러, 올해 2분기 1075달러를 기록 중이다. 온스 당 금 가격이 2000달러를 오르내리는 만큼 최근의 마진 구조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배릭골드의 올해 2분기(4월~6월) 주당순이익(EPS)은 0.23달러로 컨센서스 0.18달러를 28% 웃돌았다.

이에 대해 김종효 센터장은 “워런 버핏은 정확히 말하면 금을 산 게 아니라 배당주를 산 것으로 봐야 한다”라며 “금에 대한 시각이 바뀐 게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현재 주식 일변도로 가져가는 게 위험하고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만큼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금과 연관됐고 배당도 주는 주식에 투자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 설명했다.

향후 금 가격에 대해 김 센터장은 긍정적으로 평했다. 그는 “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통화정책 지속되고 있고 아직 쓸 정책이 남아있다는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유동성 구간에서는 당연히 실물 자산이 오를 수밖에 없고, 그 인플레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자산이 바로 금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어 “지금 금 가격이 2000달러라도 편입하는 건 바람직하며, 다만 공격적 매수보단 포트폴리오에 10~20%정도 넣는 게 적당하다”라며 “지난 100년 간 인플레와 디플레에 효율적이었던 게 금인 만큼 가격의 오르내림과 무관하게 필요한 자산”이라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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