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투자와 고용 약속' 지킨다...180조 투자 목표
이재용 부회장, '투자와 고용 약속' 지킨다...180조 투자 목표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0.08.13 15:52
  • 최종수정 2020.08.13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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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삼성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신(新)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8년 3년간 총 1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전격 발표 후 현재까지의 성과를 공유했다.

13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018년 8월 ‘대한민국의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로 발표한 이 계획에 따라 삼성은 지난 2년간 대내외 불확실성과 코로나 19 팬데믹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와 고용을 진행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로,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밝히며 목표 달성을 강조한 바 있다.

삼성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설과 연구개발(R&D) 등에 약 110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투자 규모를 더 확대해 3개년 목표치(약 180조원)에 차질 없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투자의 경우 당초 목표인 약 130조원을 7조원 이상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가 DS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부문별로는 특히 R&D 투자가 당초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삼성의 신규 채용 규모도 지난해까지 3개년 목표치(약 4만명)의 80% 이상에 달했으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까지 목표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은 정부가 지난해 4월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선다는 로드맵을 담은 ‘반도체 비전 2030’을 지난해 4월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도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청사진’으로, 관련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확충에 총 133조원(R&D 73조원, 시설 60조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전문 인력 약 1만5천명을 채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계획에 따라 삼성은 지난해부터 올 연말까지 약 2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의 매출은 총 8조1천200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처음 8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조7천900억원)보다 20%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일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25만6천리터)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총 1조7천4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제4공장은 5조6천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만7천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의 바이오 산업은 이처럼 선제적인 투자에 힘입어 올들어 본격적인 고속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1조7천887억원의 수주 실적(공시 기준)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3천83억원)의 약 6배에 달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약 51조원으로, 올 상반기에만 22조원 이상 늘었다.

삼성은 미래형 자동차 분야에서도 반도체 기술의 초격차를 토대로 글로벌 업체들과 공조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독일 아우디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했고, 올초에는 5G 기술을 적용해 공동 개발한 차량용 통신장비(TCU)를 독일 BMW의 신형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하기로 계약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 천안 삼성SDI에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만난 데 이어 지난달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아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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