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2 마감체크] 속도전의 끝은 공허할 수도
[0812 마감체크] 속도전의 끝은 공허할 수도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8.12 15:52
  • 최종수정 2020.08.12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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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미국 부진에도 강한 대기 자금에 선방
3분기 경제지표, 실적 확인 구간 변동성 염두
인플레 징후 및 불안감, 성장 일변도 포트 조정 필요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8월 12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나타나며 하락 출발했습니다. 다만 개인의 강한 대기 매수와 함께 장중 낙폭을 일부 줄여내기도 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57% 상승한 2,43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각각 1,769억, 2,022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3,549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하단을 방어했습니다.

유통 업종이 급등했고, 섬유의복 업종, 통신 업종 등 소외 받던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운수장비 업종이 차익 매물에 하락했고, 의료정밀 업종, 종이목재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7% 하락한 84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1,160억, 기관은 3,073억을 순매도했고, 특히 투신의 강한 매도세가 돋보였습니다. 개인은 4,402억을 순매수하며, 강한 유동성을 과시했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이 상승했고, 섬유/의류 업종이 일부 종목의 급등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통 업종, 제약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등 제약·바이오 섹터가 조정을 받았고, 정보기기 업종, 소프트웨어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여행, 항공, 영화관 등 여가 활동 관련주가 러시아 발 코로나19 백신 등록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전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닉V’를 개발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미국 증시에서도 여행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모두투어 등이 급등했습니다. 대한항공도 강세를 보였고, CJ CGV,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한편 이번 백신은 통상적으로 거쳐야 할 3차 임상 시험을 진행하지도 않았고, 2차 임상 결과도 알려지지 않아 국제 사회의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SKC가 SKC 솔믹스의 완전 자회사 편입 소식에 장중 급등했습니다. SKC는 오늘 이사회를 열고, SKC 솔믹스 지분 42.2%를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사들여, SKC 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년 전부터 BM(Business Model) 혁신을 추진해온 SKC는 SK넥실리스를 출범하며 1단계 BM혁신을 마무리했고, 반도체, 친환경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2단계 BM혁신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온시스템이 하반기 전기차 모멘텀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한온시스템의 2분기 친환경차 매출 비중은 1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는 현대차 그룹의 친환경차 판매가 15%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친환경차향 매출액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분석에 한온시스템의 주가는 상한가에 육박했고, 장중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10%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CJ가 자회사의 호실적 발표와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3조4,60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86.1% 증가한 3,0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CJ제일제당의 주가는 9거래일 연속 상승 피로감에 6%대 조정을 받았습니다. 한편 어제 장 마감 후 지니뮤직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CJ ENM과 CJ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휴젤이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휴젤은 2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483억원을 발표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6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유럽, 라틴아메리카 등 주요 해외 시장이 부진했으나, 국내 시장 수요가 살아나면서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 수익성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중국 판매 허가 기대감에 하반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휴젤의 주가는 10% 이상 강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국내 증시 옵션만기일
공매도 공청회
화웨이 등 5개 중국기업 제품 사용 기업, 미국 정부와 거래금지 시행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신규상장

 

경제지표

유로존 6월 산업생산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7월 재정수지

 

실적

미국
메이시스, 시스코시스템즈

한국
엔씨소프트, 한전, 삼성생명, 한화, 현대백화점, 셀트리온헬스케어, 미래에셋생명, 일동제약, 한화생명, 팬오션, 한화생명

 

■ 전망과 포인트

미국 증시에서 3일 연속 기술주가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선방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만큼 시장 내 대기 매수세가 강하다는 이야기이며, 그렇다면 단기적으로 펀더멘털과의 괴리도 무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모멘텀이 있는 대형주가 개별 종목처럼 급등하는 이유도 거기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증시 대기 자금과 신용잔고의 급증, 부담이 되는 BBIG보다 실적과 모멘텀을 타고 움직일 수 있는 대형주들이 반등하는 것 등이 시장 상승의 주요 동인이라면, 3분기 경제지표와 실적을 확인하는 구간에서 백신과 함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물을 만날 경우, 변동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눈 여겨 봐야 합니다.

실적 예측 변수가 너무 많고 예측 자체가 어려워 현재 시점에서 이익 전망에 근거한 밸류를 기초로 시장에 대한 진·출입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 합니다.

다만 인플레 징조와 불안이 여기저기서 나타나면서 외국인 수급이 성장주에서 일부 가치주로 이동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만큼, 우리의 포트폴리오도 성장주 일변도는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8월 12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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