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8월 5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개인의 강한 유동성에 힘입어 코스피 2,300선 돌파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종목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2차전지, 바이오 중심의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4% 상승한 2,31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금융 업종에 대한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2차전지와 바이오를 매수하며 456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과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3,639억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4,298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에 힘을 더했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급등했고, 화학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이 2차전지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건설 업종이 하락했고, 보험 업종, 은행 업종 등 증권주를 제외한 금융 업종이 외국인의 매도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43% 상승한 84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1,016억, 329억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개인은 1,157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유통 업종이 상승했고, 통신장비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이 하락했고, 운송 업종, 비금속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2차전지주의 강세가 지속됐습니다. 외국인의 2차전지에 대한 집중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최근 주춤했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강한 시세를 뿜어냈습니다. SK증권에 따르면, 6월 완성차 판매 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이 3.56%라며, 월간 역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이 비수기인 만큼, 연말에는 기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LG화학이 강세를 이어갔고, 포스코케미칼이 시설 투자 소식과 함께 급등했습니다.

바이오가 모멘텀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한미약품이 과거 얀센에 수출한 이후 반환됐던 신약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머크에 재수출한다고 밝히며 한미사이언스와 함께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한미약품은 당초 이 물질을 비만 및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자격으로 얀센에 수출했으나, 이번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코로나19와 관련해 ‘나파모스타트’ 투여 환자가 완치됐다는 소식에 종근당, 종근당바이오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증권 업종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키움증권은 전일 장 마감 후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0% 급증한 3,139억원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개인 투자자 중심의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외부 환경도 호조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키움증권을 필두로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대우, 유진투자증권 등이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IT 부품주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앞두고 동반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오후 11시, 삼성전자 뉴스룸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갤럭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갤럭시노트20을 비롯해, 갤럭시Z폴드2, 갤럭시워치3,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탭S7 등 5종의 신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슈피겐코리아, KH바텍 드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언론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국내 카메라 부품 업체에 ToF 모듈 공급과 관련해 자료 요청서를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나무가, 파트론, 옵트론텍 등 카메라 모듈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5G 관련주가 장 막판 탄력을 끌어올렸습니다. 정부가 5G 품질 평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 5G 평균 전송 속도가 LTE에 비해 4배 가량 빠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5G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서진시스템, 에이스테크, 오이솔루션, 케이엠더블유 등이 장 막판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이루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상장

경제지표

독일 7월 서비스업 PMI
유로존 7월 서비스업 PMI, 6월 소매판매
미국 7월 ADP민간고용, 6월 수출입, 6월 ISM 비제조업 PMI

실적

미국
(개장 전) 리제네론, 모더나, CVS헬스
(폐장 후) 웨스턴디지털, 마라톤오일

한국
카카오, SK텔레콤, CJ ENM, KT&G, 롯데쇼핑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배터리, 바이오, 환경관련주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고점을 돌파하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여전히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시장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고, 모멘텀 종목들의 급등이 이어지고 있어 지수 상승의 연속성과 견조함에 다소 의문이 생기는 지점입니다.

현재 지수 흐름이 저점과 고점이 완만히 오르는 상향 박스권을 그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현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5월 말과 같은 급한 상승세가 나타난다면 전반적으로 주식 포지션에 경계가 필요한 지점입니다. 정책 공백과 7월 지표의 악화가 본격화 될 수 있는 구간인 만큼, 빠른 상승은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종목별 전략에서는 구조적 변화를 동반하지 않은 펀더멘털보다 모멘텀 플레이가 강한 종목들을 조금씩 수익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펀더멘털 대비 단기 반등 폭이 컸던 제약주,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해서는 더 차가운 머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8월 5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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