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파운더리’ 가능성은?
쑥쑥 크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파운더리’ 가능성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8.04 09:53
  • 최종수정 2020.08.04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업계에서 원하는 배터리를 생산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에 따라 배터리 업계에서 반도체처럼 파운더리 사업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테슬라의 배터리 독립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대응책을 이야기했다.

방송에서 김종효 센터장은 ”전고체 쪽은 도요타에서 특허 기준으로 기술이 제일 앞섰고, 배터리는 테슬라가 기술적 우위를 내놓을 수 있다“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이 CMO와 CRO로 성장하는 것처럼, 국내 배터리 업계가 기술에서 뒤쳐졌을 때 반도체 파운더리처럼 지역 단위 생산 기지로 갈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양오 고문은 “반도체 업계에서 시총 1위가 TSMC인데 이곳은 파운더리 전문 회사”라며 “기술력도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배터리 회사들도 TSMC처럼 파운더리 능력을 갖게 될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내다봤다. 향후 배터리 시장이 고도 성장기에 접어들었을 때 기술력이 있는 배터리 회사를 중심으로 위탁생산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고문은 특히 국내 배터리 업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0.5기가와트시(GWh)를 기록, 82.8%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년 동기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34.9% 증가한 2.6GWh의 배터리 사용량을 기록해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66% 증가한 1.7GWh로, 순위도 세 계단 올랐다.

이에 대해 최 고문은 “한국 배터리 업계의 우수성은 견고하며, 이는 과거 한국 기업들의 발전사에서 집중 투자를 통한 신수종사업 확보 관점에서 비슷하다”라며 “정부도 배터리 산업 육성에 힘써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