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트로 다시 뜨거워진 한진칼, 임시주총 열릴 수 있나
워런트로 다시 뜨거워진 한진칼, 임시주총 열릴 수 있나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7.28 09:23
  • 최종수정 2020.07.30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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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대주주와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 간 지분다툼으로 주가가 한참 올랐던 한진칼이 한동안 잠잠하다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한진칼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워런트)를 두고 공개매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에 임시주주총회 등의 이슈도 재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한진칼 워런트 이슈를 정리했다.

방송에서 최양오 고문은 “대한항공은 정부 공적자금 투입 후 내년 말까지 2조원의 자본 확충을 해야 하는데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한진칼이 발행한 워런트를 3자연합이 산다는 말이 나왔다”라며 “총 4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인데, 이 이슈는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계산해본 결과 최종적으로 3자연합에서 45%, 조원태 회장 측이 40%의 지분을 쥐게 될 것”이라며 “지분에서 밀리는 조 회장 측이 농협에 자기 주식을 담보로 200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도 워런트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3자 연합 측은 지난 23일 기준 종가보다 약 10% 할증한 가격으로 공개매수에 나서 워런트 120만주를 확보하겠다고 공시했다. 지난 16일 상장된 신주인수권부옵션(한진칼 3WR) 가격은 이미 채권가격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조원태 회장도 주식담보대출로 200억원을 확보하면서 워런트 추가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3자 연합이 120만주의 워런트 확보에 사용하는 자금은 300억원이다. 조 회장은 200억원 혹은 그 이상의 자금을 워런트 매입에 투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방송에선 임시주총 가능성도 언급됐다. 최 고문은 “이사 선임의 경우 과반수인데 해임은 특별결의라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해 지분의 40%만 가진 3자 연합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라며 “임시주총과 정기주총이 너무 가깝고, 또 임시주총이 이사회 의결 사항인데 현재 이사회가 전부 조원태 회장 측이란 점도 감안할 부분”이라 지적했다.

그는 “만약 3자 연합이 지분의 50%를 가져간다면 과반수 대주주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라며 “조원태 회장 측도 3자 연합의 약한 연결고리를 노리며 자산을 파는 등 입지를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전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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