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회 주목! 이리포트] 미래에셋대우 김민경 "테슬라, 밸류보다 시대정신으로 판단"
[172회 주목! 이리포트] 미래에셋대우 김민경 "테슬라, 밸류보다 시대정신으로 판단"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7.21 11:16
  • 최종수정 2020.07.21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가지게 됐던 이유 중 하나가 '테슬라'입니다.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며 '해외직구'로 가장 많이 사들인 게 바로 테슬라인데요. 글로벌 '전기차 시대'가 도래한 만큼 테슬라에 대한 열기가 더 타오르고 있습니다. 관련 리포트 짚어보죠. 미래에셋대우 김민경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미래에셋대우 김민경_테슬라


제목은 "테슬라, 시대 정신으로 기록될 종목" 입니다.

- 테슬라 기업소개

테슬라는 미국의 전기차 생산, 판매 기업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전문 업체입니다. 2003년 미국의 기업가이자 발명가인 엘론 머스크가 설립한 자동차 회사로, 모델S, X, 3를 생산하고 있고 회사의 이름은 전기공학자인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에서 가져왔습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위치하고 있고, 현재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어있는 기업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S&P 500기업으로 편입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사진=현대차투자증권

테슬라는 1년 동안 620% 이상 올랐습니다. 사상최고가치를 계속 경신하면서, 어디가 고지인지 모를 정도인데요. 지난 달 1,000달러 돌파 이후 지금은 1,600달러까지 훌쩍 넘어선 상황입니다. 당연히 시대 정신으로 기록될 종목이라고 할 수 있죠?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테슬라 견조한 판매 추이, 자료: 미래에셋대우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 할 수 있는 배경엔 탄탄한 실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성장성으로만 가는 건 아닌데요. 팬데믹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테슬라는 브랜드가치로 견조한 수요를 증명했습니다. 생산성과 실적이 불안정하던 과거와 달리 생산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올라섰고 수익도 3분기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제는 4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 예상되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S&P500 지수 편입 관련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입니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S&P500 지수 편입 요건 중 4분기 합산 흑자 달성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2분기 판매량이 9만대를 넘기면서 4분기 합산 흑자에 대한 신뢰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입니다. 편입 여부는 8월 혹은 9월 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편입이 확정되면 수급 측면에서 상승 여력이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기대감은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고, 최근 주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도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슬라 유동비율 및 차입금비중 (종목/업종평균/전체평균), 자료: 초이스스탁 

테슬라의 재무안전성은 점점 개선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장기업의 평균적인 재무안전성을 갖춰가고 있는데요. 초이스스탁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재무안정성이 높지는 않으나 매년 개선되어 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테슬라 생산규모 전망, 자료: 미래에셋대우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당초 연간 판매 목표였던 50만대를 코로나 발발 이후에도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2분기 판매량이 견조하게 발표되면서 이 목표에 신뢰감이 높은 상황인데요. 생산성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프리몬트 공장과 상하이 공장도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입니다. 

올해 테슬라의 생산설비 확대 발표는 매우 상징적인데요. 최근 1년새 베를린, 텍사스에 신규 공장이 발표되었을 뿐 아니라 영국, 아시아, 기타 미국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는 수요가 견조하다면 공급은 탄력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것과, 또 테슬라의 현금창출능력이 높은 상태로 안정화됐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의 중기 전망은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글로벌 자동차/전기차 시장 점유율 전망, 자료: 미래에셋대우

사실 전기차 수요가 늘었다는 체감은 아직 와닿지 않은 게 사실이죠. 전기차 수요는 자동차 전체 신규 수요의 3%가 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성장성과 침투율은 급격히 높아질 것이라는 전제에는 이견이 많지 않은 듯한데요.

테슬라는 2020년 상반기 전기차 시장 점유율 독보적인 1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5년 후, 혹은 10년 후 전기차의 비중이 높아지고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기술이 상향평준화 되었을 때 테슬라의 경쟁력은 어떻게 될까요? 

2019년 소매 판매 기준 글로벌 자동차 시장 규모는 약 9,000만대 수준입니다. 2025년 자동차 시장 규모는 대략 1억대 수준으로 예상하는데요. 테슬라의 2025년 예상 판매량은 약 250만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2.5% 수준으로 예상합니다. 2020년 현재로 예를 들면 BMW가 2.6%, 다임러가 3.3% 등에 해당합니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3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예상, 자료: 미래에셋대우

테슬라는 오는 9월 22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배터리데이'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계속 지연되었던 배터리 데이의 개최 일자가 확정되면서 '로드러너 프로젝트'라는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 개발 전략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현재 테슬라는 프리몬트 공장 생산분은 파나소닉과의 JV로부터 공급받고, 상하이 공장 생산분은 LG화학과 CATL로부터 공급받고 있습니다. 향후 추가 케파에 대해서는 자체 생산한 배터리를 채용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자체 생산할 예정의 배터리가 성능과 규모 면에서 기술적으로 상당히 앞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로드러너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차 900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생산한다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과점적 지위가 훼손되거나 고객사를 테슬라에 뺏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테슬라를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수직화된 서플라이 체인을 확보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테슬라의 영향권 밖에서도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테슬라, 주가 고공행진...리스크↓ 모멘텀↑
중기 전망 계속 상향 조정되는 중 
9월 배터리 데이, 고성능 배터리 전략 발표 예상 
테슬라의 배터리 내재화...국내 기업 우려 적어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