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선 수주해도 조선은 어렵다... 주가 못 오르는 이유는?
카타르 LNG선 수주해도 조선은 어렵다... 주가 못 오르는 이유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7.02 10:57
  • 최종수정 2020.07.02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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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주가가 바닥을 흐르던 조선업종이 카타르 LNG선 수주와 관련해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100주가 넘게 발주 계약을 맺은 만큼 수혜가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최근 주가에 이미 선반영된 만큼 추가적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태신 메리츠증권 도곡센터 부장,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조선업종의 주가를 분석했다.

방송에서 김태신 부장은 “조선업종이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와의 LNG운반선 건조 도크 계약을 맺은 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삼성중공업이 4800원에서 8000원으로. 대우조선해양은 2만1800원에서 3만700원. 현대중공업도 24만원에서 30만원대까지 올랐다”라고 말했다.

카타르 페트롤리엄(QP)는 지난 6월 1일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 3사와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 건조 공간(슬롯)을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 카타르는 LNG 생산량을 연간 7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며, 이를 수출하기 위해 LNG 운반선도 74척에서 190척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태신 부장은 “LNG선은 화물창을 만들어야 하는데, 바레인이나 카타르에서 우리나라 선사에 이를 수주할 때 프랑스를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라며 “관련 로열티가 성과의 5%나 뺐기는 부분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크 계약상 문제도 많은 게 발주 계약 107척이 유지될 가능성도 낮다”라며 “셸 사의 경우 500달러 계약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수주된 건 약 200척 가운데 단 1척 뿐”이라며 “조선 3사의 경우 반타작만 해도 잘 된 것”이라 설명했다.

카타르 수주 실적을 반영해도 침체 기로가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는 “107척 수주량을 다 처리해도 조선 3사의 목표치에 20%에 불과하다”라며 “조선업 주가는 본연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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