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9 마감체크]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구간
[0429 마감체크]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구간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4.29 16:45
  • 최종수정 2020.04.29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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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지수 탄력 둔화, 이슈에 따른 종목별 장세 지속
FOMC, ECB 등 각종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에 상승폭 제한
중국 양회 개최 소식 긍정적,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대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코스피 코스닥 거래소 금융 그래프 주가 증권 주식 사진= 픽사베이
코스피 코스닥 거래소 금융 그래프 주가 증권 주식 사진= 픽사베이

■ 4월 29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아시아 증시의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만에 동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7% 상승한 1,94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지속했고, 이외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2,331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기관 역시 대형주를 중심으로 2,500억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개인은 4,830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증권 업종, 종이목재 업종이 각종 이슈에 힘입어 급등했고, 은행 업종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철강금속 업종, 화학 업종, 건설 업종 등 경기민감주가 수급 개선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습니다. 섬유의복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보험 업종, 의약품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04% 상승한 64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223억, 기관은 381억을 매도하며, 지수의 탄력을 제한했습니다. 개인은 608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상승했고, 비금속 업종,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 인터넷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소프트웨어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철강주, 화학주, 건설주, 조선주 등 경기민감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일부 주들이 부분적으로 경제 재개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다음달 21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립니다. 코로나19 영향에 잠정적으로 연기된 이후 두 달 만에 열린다는 소식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습니다. 이에 힘입어 POSCO, 현대제철 등 철강주, 롯데정밀화학, LG화학 등 화학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WTI가 시간 외 시장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이며, 한국조선해양을 필두로 한 조선주,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이 삼성전자의 1분기 확정실적 발표와 시설 투자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액 55조 3,200억원, 영업이익 6조 4,400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서버와 PC 중심 수요가 견조했고, 모바일 수요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소폭 조정을 받으며 약보합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 시설투자에 7조 3,0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고, 이와 관련해 DB하이텍, 유니테스트, 테크윙 등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실적주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는 1분기 실적이 선방했고, 2분기에는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를 보였으나, LG이노텍은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대한 우려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외에 삼성엔지니어링, 에코마케팅 등이 2분기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녹십자웰빙, 아프리카TV, 파워로직스 등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증권 업종이 각종 이슈와 함께 급등했습니다. 지난 23일, 세종텔레콤이 유진투자증권의 주식 557만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5.75%로 늘린 가운데,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이 과거 증권사를 인수한 이력이 부각되며 경영권 분쟁설이 힘을 얻었습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세종텔레콤 측이 공시한 내용 외에 별도로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 우리금융지주가 코로나19로 수익성이 악화된 증권사들 가운데 매각 의사가 있는 매물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매각설이 나오기 시작한 유안타증권과 2018년 인수를 고려한 바 있는 교보증권 등이 물망에 오르며, 주가 역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연기했다는 소식에 반등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주식 취득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일을 변경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본래 주식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30일이었으나, HDC현대산업개발은 구체적인 ‘딜 클로징(인수계약 완료)’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반등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조정을 받았습니다.

 

■ 연휴 간 체크포인트

일정

30일

FOMC 회의, 파월 의장 발언

1일

ECB 통화정책회의, 라가르드 총재 발언

 

경제지표

30일

미국 1분기 GDP, 주간 원유재고
중국 4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1일

유로존 1분기 GDP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실적

30일
미국 (개장 전) 마스터카드, 아스트라제네카, 보잉, GE, 휴마나
(폐장 후)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퀄컴

1일
미국 (개장 전) 컴캐스트, 맥도날드, 로얄더치쉘, 알트리아, 마쉬, 무디스, 크래프트 하인즈
(폐장 후) 애플, 아마존, 비자, 길리어드사이언스, 일루미

2일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엑손모빌, 애브비

 

■ 전망과 포인트

글로벌 증시는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각종 이슈에 따라 종목별 등락이 엇갈리는 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알파벳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조정을 받으며 나스닥의 하락폭을 키웠지만,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는 예상 외의 호실적이 나오며 대형 기술주의 시간외 시장 동반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국내 증시는 이러한 영향에 외국인이 매수를 재개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연휴 동안 있을 각종 이벤트에 따른 불확실성에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중국에서 양회가 5월 21일부터 시작된다는 소식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국내 증시에서도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철강, 조선, 화학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양회인 만큼, 중국의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정상화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온라인이 아닌 북경에 집결해서 한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의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휴 간 예정된 FOMC 회의, ECB 통화정책회의 등에 주목하며, 연이어 발표될 기술주 실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 역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4월 29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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