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7 마감체크] ‘렘데시비르’ 하나만 믿고 가기엔 부족!
[0417 마감체크] ‘렘데시비르’ 하나만 믿고 가기엔 부족!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4.17 16:04
  • 최종수정 2020.04.1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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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재개 기대, 렘데시비르 호재 등 아시아 증시 급등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삼성전자 급반등하며 시장 주도
렘데시비르 확인 필요, 주도주 변화 가능성에 주식 비중 축소 타이밍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주가 차트 그래프 주식 거래소1. 사진= 픽사베이
주가 차트 그래프 주식 거래소1. 사진= 픽사베이

■ 4월 17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미국 경제 재개 기대감과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 입증 가능성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외국인이 31거래일 만에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09% 상승한 1,91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31거래일 만에 매수에 나섰습니다. 3,226억을 순매수하며, 2,378억을 순매수한 기관과 함께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습니다. 개인은 6,117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한진칼 그룹주와 함께 급등했고, 증권 업종이 정책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화학 업종 등 대형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시장의 주도주로 나섰습니다. 음식료 업종이 최근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유일하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82% 상승한 63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447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상승 탄력을 줄였습니다. 반면 개인이 214억, 기관이 267억을 순매수하며 지지에 나섰습니다.

코스닥은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국일제지의 호재에 힘입어 급등했고, 인터넷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역시 반도체 업종을 필두로 한 IT H/W 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 특징주

IT 업종과 2차전지 섹터가 모처럼 동시에 시장의 주도주로 나섰습니다. IT 업종은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또한 아이폰 신모델 출시에 따른 모바일 시장 활성화 기대감에 LG이노텍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2차전지주는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재개 움직임에 힘입어 하반기 높은 매출액 증가율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삼성SDI, LG화학이 급등했습니다. 특히 풍국주정, 에코바이오 등 수소차 섹터가 여당의 총선 승리에 따른 정책 수혜 기대감에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미국 바이오 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를 입증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관련주 파미셀, 신풍제약 등이 급등락 양상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의학 전문 매체 ‘스탯뉴스’는 현지시간 16일, 시카고 대학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113명을 포함해 125명을 대상으로 매일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부분이 6일차에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후 성명을 내고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안전성과 효능성을 밝히는 데 필요한 통계적 검증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금융 업종이 한국은행의 정책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전일 한국은행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융 안정 특별 대출 제도를 발표했습니다. 다음달부터 3개월 동안 운용되는 제도이며, 대출 대상 기관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국내 금융회사입니다. 대출 한도는 10조원, 기간은 6개월 이내로 알려졌습니다.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금융 지주사가 반등한 가운데,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이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면세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국내 주요 면세점 사업자와 한국면세점협회, 관세청 관계자들이 지난 7일 만나, 보세 물품 판매에 관한 주요 의견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면세점 업계는 재고 면세품을 통관을 거쳐 내국민에게 판매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재고 면세품이 국내에 유통되게 되면, 백화점, 아울렛 등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소식에 신세계, 호텔신라가 급등했고,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항공 업종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3주 동안 폐쇄했던 생산 공장을 다시 가동할 예정입니다. 보잉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0일부터 시애틀 공장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며, 올해 1월부터 생산을 멈췄던 737맥스 생산 라인 역시 함께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아스트, 하이즈항공, 휴니드 등 항공기 부품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한진칼이 외국인의 강한 매수에 힘입어 장중 상한가에 들어가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섹터 전반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개별주로는 국일제지가 자회사의 그래핀 양산 설비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국일제지의 자회사 국일그래핀은 언론을 통해 대면적 그래핀 양산화 설비를 입고하고, 시운전 테스트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일그래핀 관계자는 “이미 협업 및 공동 개발 체결이 완료된 업체와의 샘플 테스트가 진행중이며, 양산화에 따른 제작시기와 최종 테스트는 조율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20일

중국 인민은행 LPR 금리 결정

 

체크포인트

20일

한국 수출입 동향
독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

21일

독일 4월 ZEW 경제전망지수
미국 3월 기존주택판매

22일

한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23일

한국 1분기 GDP 성장률
독일 4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유로존 4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미국 4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24일

독일 4월 Ifo 기업체감지수
미국 3월 내구재 수주, 4월 소비자신뢰지수

 

실적

20일

미국 IBM
한국 삼성바이오로직스

21일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코카콜라, 넷플릭스

22일

미국 AT&T, 테슬라, 비자, 램리서치, 보잉, 델타항공
한국 삼성물산

23일

미국 아마존, 인텔, MS, 페이스북, 퀄컴
한국 SK하이닉스, NAVER, 현대차, KB금융, 삼성에스디에스

24일

미국 버라이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한국 POSCO,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 전망과 포인트

미국 시장 마감 이후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와 관련된 긍정적 뉴스에 코로나19 둔화로 인한 경제 재개 기대감이 확산되며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등헀습니다.

중국 실물지표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시장 전반에 힘을 불어넣었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삼성전자의 상승도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을 주었습니다.

다만 주목해야 하는 것은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며, 극적인 효과가 있다면 최근에 나온 부양책의 상당부분이 되돌려질 수밖에 없다는 관점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코스피 1,900p 돌파에 따라 주식의 비중을 늘리기보다 현금 비중을 더 늘리고 주식 종목 숫자를 줄이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또한 하락에 배팅하기보다 시장의 변화, 특히 주도주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주가가 견조하게 버틴 게임, 넷플릭스, 아마존 등의 실적에 어떤 흐름이 나타나는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최근 ‘V자’형과 유사한 반등이 나타났지만, 오히려 지금이 주식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줄일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4월 1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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