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3 마감체크] 유연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
[0313 마감체크] 유연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3.13 16:34
  • 최종수정 2020.03.13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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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등 국내 증시 변동성 극대화
외국인 매도세 지속, ‘셀 코리아’ 아닌 ‘셀 위험자산’ 영향
다음주 정책 기대에 낙폭 축소, 기대보다는 확인이 필요한 시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3월 13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뉴욕증시의 폭락 영향을 받아 양대 증시가 ‘서킷 브레이커’를 발령하는 등 패닉 장세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매수가 확대되며, 낙폭을 일부 줄여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06% 하락한 1,77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함께 코스피에서 1조 2,39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구원투수로 나선 기관이 연기금등의 강한 매수와 함께 6,650억을 순매수했고, 개인 역시 4,429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8%대 급락했고, 운수장비 업종, 기계 업종, 운수창고 업종 등 경기민감주가 낙폭을 키웠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삼성전자의 낙폭 축소와 함께 1%대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7.01% 하락한 524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의 투매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업종, 종목을 대상으로 3,132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1,729억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1,317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낙폭을 줄였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운송 업종, 컴퓨터서비스 업종, 종이/목재 업종, 섬유/의류 업종 등이 두자리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 오락,문화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 등이 비교적 낙폭을 최소화했습니다.

 

■ 특징주

삼성전자가 시장의 움직임과 함께 변동성 양상을 보였습니다. 외국인이 7거래일째 매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에 매도가 집중되며 장 초반 7% 넘게 급락했습니다. 전일 3개월여 만에 주가 5만원 선이 붕괴된 데 이어, 오늘은 최저가 46,850원까지 밀려났습니다. 하지만 장중 개인의 지속적인 저가 매수와 함께 기관의 자금이 유입되며 오후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종가는 재차 조정을 받으며, 1.67% 하락한 49,9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이 지속되며, 일부 백신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일양약품이 백혈병 신약 슈펙트와 정부의 MERS 치료제 개발 사업에 참여해 발견한 후보물질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슈펙트는 이미 시판되고 있는 약품인 만큼,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는 점에서 개발 기간 단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일양약품이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이외에도 신풍제약, 진원생명과학 등이 장중 강세를 보였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온라인 교육주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당초 개학 날짜였던 3월 23일이 다가오면서, 추가 개학 연기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교육부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로 돌아섰고, 서울시교육청은 개학 연기에 무게를 두고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YBM넷, 아이스크림에듀 등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게임주가 하락장 속에서 돋보였습니다. 펄어비스가 2018년 인수했던 CCP게임즈의 중국 내 판호 발급 소식에 장중 최고 6% 반등하며 섹터를 이끌었습니다. 장 막판에는 재차 조정을 받으며 윗꼬리를 달았고, 1.9%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이외에 넷마블이 신작 출시 기대감에 5% 급등했고, 엔씨소프트가 장중 꾸준히 낙폭을 줄이며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암호화폐 관련주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오늘 오전 한때 40% 이상 하락한 4,000달러 초반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면서 투매 심리가 극에 달하자, 비트코인 역시 흐름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SGA솔루션즈, 케이피엠테크, 라이브파이낸셜 등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17일

터키·독일·프랑스 정상회담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 ‘미니 슈퍼 화요일’

18일

삼성전자 주주총회
FOMC 회의

19일

BOJ 통화정책회의

20일

슈퍼 주총데이

 

경제지표

16일

중국 2월 산업생산
미국 3월 뉴욕 Empire State 제조업지수

17일

독일 3월 ZEW 경제전망지수
미국 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1월 JOLT 보고서

18일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2월 건축허가, 주택착공

19일

미국 3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20일

한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
독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2월 기존주택판매

 

■ 전망과 포인트

변동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는 등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국내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버린 한주입니다.

다음주 정책 기대에 오후장 들어 낙폭을 줄였지만 이번주 각국의 금융정책과 재정 부양책에 실망을 나타낸 것처럼 다음주도 확신에 가까운 기대보다는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환율을 보면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한국 이탈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국면입니다. 향후 내부적으로는 공매도 한시적 금지와 업틱 룰 등 수급 완화 대책, 외부적으로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확인이 우선 순위로 보입니다. 단기 낙폭이 과했던 만큼 일정 부분의 되돌림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FOMC와 BOJ의 금리인하, 혹은 추가 유동성 공급과 더불어 구체적인 재정 부양책이 시장에 출회될 경우 기대 이상의 반등도 가능하지만, 월말에 나올 경제지표 악화가 가시화되고 IT 경기의 확장 지연이 확인된다면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장기 관점에서 분할매수는 가능해 보이나 확신은 적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전략 변화를 가져가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3월 1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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