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2 마감체크] 많이 빠진 것이 최대 호재!
[0312 마감체크] 많이 빠진 것이 최대 호재!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3.12 15:57
  • 최종수정 2020.03.12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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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실망스런 부양책, 글로벌 증시 급락
국내증시 동시 만기일 수급 부담, 전반적인 하락세
1,900p 아래는 매력적인 지수대, 분할 매수 관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3월 12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실망스런 부양책 발표와 함께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는 2011년 그리스 디폴트 사태 이후 8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를 발동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87% 하락한 1,83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동시 만기일에도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8,967억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습니다. 기관은 2,854억을 순매수하며, 5,361억을 순매수한 개인과 함께 장중 낙폭을 일부 줄여냈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기계 업종의 낙폭이 가장 컸고, 의료정밀 업종, 건설 업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화학 업종, 운수장비 업종, 금융 업종 등 최근 부진한 업종들이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5.39% 하락한 56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일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1,482억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기관이 863억, 개인이 698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운송 업종, 종이/목재 업종, 비금속 업종이 급락했고, 오락,문화 업종은 엔터주의 약세가 지속되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IT 부품 업종, 반도체 업종 등 IT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관련주가 하락장 속에서도 선별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알서포트, 링네트, 이씨에스 등 재택근무, 스마트워크 테마주들이 이틀 연속 상승했고, 톱텍이 새로운 마스크 관련주로 알려지며 반등했습니다. 휴마시스는 15분 안에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급등했고, 인트로메딕은 진단 키트에 대한 글로벌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증권 업종이 지수의 급락과 함께 약세를 보였습니다. 간밤 뉴욕증시가 재차 급락한 가운데,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연설에 대한 실망감에 미국 지수선물이 낙폭을 확대하며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코스피는 8년 5개월 만에 장중 사이드카를 발령하는 등 1,800선을 위협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 키움증권 등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한진칼이 반등했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대한항공 자가보험, 사우회 등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양측의 지분 확보 경쟁력이 재차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한편 아스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 항공기 부품주는 보잉 주가의 급락 소식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은 FDA가 발부한 임상 보류 유지 공문에 기재된 임상 중단 해제를 위해 추가 요구사항에 대한 응답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힘입어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가 장중 19% 급등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6%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두산 그룹주가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일부 휴업을 발표한 두산중공업이 발행한 회사채 중 약 1조원 가량의 회사채가 4~5월에 상환이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단기 유동성 확보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며 두산중공업, 두산,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등 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ECB 통화정책회의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변경

 

경제지표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

 

■ 전망과 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의 실망스런 부양책에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실망하며 오전장 분위기를 망쳤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코로나19의 팬데믹 우려도 시장을 압박해, 코스피 지수는 한때 1,800선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악재가 겹친데다 동시만기 수급 부담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는 주도주, 테마주 가릴 것 없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마감했습니다.

영란은행의 50BP인하와 미국 정부의 부양책도 먹히지 않는 시장에서 이제 기대할 것은 ECB의 유동성 군불떼기와 FOMC의 본격적인 양적완화 기대가 남아있을 뿐입니다.

시장의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정책 여력이 많지 않은 ECB와 선제적 대응을 한 FOMC가 시장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관문인 ECB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증시 전망 아래에서도 1,900선 아래는 매력적인 지수대인만큼,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 어떤 지표보다 시장의 최대 호재는 많이 빠졌다는 것이 제일 우선적이기 때문입니다.

만기 이후 외국인 포지션의 변화 여부에 따라 비중 조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3월 12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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