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미국 ITC에 대웅제약 제소… 대웅 “발목잡기”
메디톡스, 미국 ITC에 대웅제약 제소… 대웅 “발목잡기”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2.01 15:04
  • 최종수정 2019.02.0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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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나보타'.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의 '나보타'. 대웅제약 제공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앞둔 대웅제약에 대해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기술을 훔쳐갔다’는 명목으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메디톡스는 1일 “메디톡스 전 직원이 보툴리눔균주와 제제의 전체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훔쳐 대웅제약에 제공했다는 내용으로 미국기업 엘러간과 함께 ITC에 대웅제약과 미국 에볼루스사를 제소했다”고 밝혔다. 

엘러간은 보툴리눔톡신제제의 대명사격인 ‘보톡스’를 판매하는 미국기업으로 앞서 메디톡스로부터 또 다른 보툴리눔톡신제제 ‘이노톡스’를 기술도입해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 ‘나보타’의 미국 판권을 갖고 있다. ‘나보타’는 곧 FDA로부터 품목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메디톡스는 이번 ITC 제소를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개발된 제품이 미국서 수입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지금이라도 공개토론을 거쳐 나보타 개발과정에 대한 모든 의혹을 밝히고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그동안 ‘나보타’ 개발에 필요한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어디에서 얻었는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왔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FDA 허가를 예상해 미국 진출을 방해하기 위한 전형적인 시장진입 방어전략일 뿐”이라고 메디톡스의 주장을 일축했다. 

‘나보타’가 미국서 출시되면 ‘보톡스’와 함께 현재 임상 중인 ‘이노톡스’의 상업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경쟁사 진입을 막기 위한 발목잡기 전략이란 설명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메디톡스 주장도 그동안 근거없이 제기해온 내용과 전혀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FDA 허가는 물론, 나보타의 미국시장 사업화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메디톡스와 엘러간이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큰 위협으로 보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면서 “이번 소송에 적극 대응하고 예정대로 미국 허가 시 예정대로 올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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