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LG화학, 배터리 소재로의 전환…美 4조 규모 ‘양극재 공장’ 건설
[공시王] LG화학, 배터리 소재로의 전환…美 4조 규모 ‘양극재 공장’ 건설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2.11.23 08:09
  • 최종수정 2022.11.23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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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극재 공장 신설, LG화학의 변신
“LG화학 주가, 매출 증대 이상의 상승 전망”
‘공시王’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구광모 LG화학<그래픽=인포스탁 데일리>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인포스탁 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에 연간 12만톤을 생산하는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고 22일 공시했다. 투자 금액은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이다.

제조된 양극재는 2차전지에 쓰인다. 특히, 니켈 함유량이 높은 양극재가 제조된다. 니켈 함유량이 높으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린다.

신설되는 공장에서 제조되는 양극재는 전기차 120만대 분량이다. 또한 LG화학의 전지 재료 사업 분야 매출이 올해 5조원에서 27년 20조원으로 껑충 뛰게 된다.

매출이 증가하면 주가도 덩달아 뛴다. 하지만, 이번 양극재 공장 신설은 통상의 매출 증대와 주가 상승의 궤적을 능가할 전망이다.

LG화학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타키온월드

◇ 양극재 공장 신설, LG화학의 변신

양극재가 쏟아져 나오면 LG화학의 변신을 시장은 높은 평가를 할 가능성이 짙다. 

3분기 기준으로 LG화학은 38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 44.7% ▲LG에너지솔루션 44.9% ▲첨단소재 7.0% ▲생명과학 1.6% 등이다.

즉, 매출 비중으로는 LG화학의 정체성은 석유화학 기업이다. 비록 LG에너지솔루션 비중도 석유화학과 엇비슷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했다.

주식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주당 순이익(EPS)이고 다른 하나는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이다. 주가 배수(multiple)로 불린다. 주가는 둘의 곱으로 결정된다.

2차 전지 분야는 성장성이 높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사로 LG화학의 성장성 부문은 희석된다. 만일 LG화학이 2차 전지 소재 기업으로 변신한다면 주가 배수가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LG화학 주가추이. 자료=구글

◇ “LG화학 주가, 매출 증대 이상의 상승 전망”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이번 증설 공시가 실현된다면, LG화학의 주가는 매출 증대 이상의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동종 기업의 PER을 살펴보면, 엘앤에프는 25, 에코프로비엠이 33, 포스코케미칼이 80이다. 현재 LG화학은 21이다.

만일 LG화학을 2차전지 기업으로 간주한다면 주가는 지금보다 최소 1.5배에서 4배까지 상승한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체질 개선도 도모하지만, 미국의 IRA(Inflation Reduction Act)도 준비한다. IRA는 미국 제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LG화학은 미국 본토에 공장을 지어서 정부의 지원금도 받으면서 양극재 사업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수익률(YTD)은 22일 기준으로 LG화학은 11.49%이고, 코스피는 -19.53%이다.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11월22일 오후 10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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