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vs한주] 수소에 진심인 니콜라-효성중공업, 3분기 실적을 통해 본 전망!
[미주vs한주] 수소에 진심인 니콜라-효성중공업, 3분기 실적을 통해 본 전망!
  • 이실아 기자
  • 승인 2022.11.10 16:31
  • 최종수정 2022.11.1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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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니콜라 Nikola Corp (NKLA) NASDAQ

1. 지난 분기보다는 개선됐다고 하던데 3분기 실적은 어떻게 나왔나요?

지난 3분기 매출은 2420만달러로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영업 손실 역시 2억29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분기 전기트럭 ‘트레’ 판매량이 63대에 불과했으며, EBITDA 손실도 늘어나면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락했습니다. 킴 브래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기 둔화로 영업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며 지출을 최대 30% 줄이는 한편 직원 7%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 전기트럭 '트레'가 판매량이 생각보다 저조한 편인데, 니콜라의 입장은 어떤가요?

판매량도 저조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량 역시 기대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올 들어 전기 트럭 125대를 생산해 111대를 고객에게 인도했습니다.

니콜라는 원래 연간 전기 트럭 인도 대수를 최소 300대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경제 상황 악화, 차입 비용 상승 영향으로 올해 전체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니콜라 (NKLA)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3. 수소트럭 관련 사업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요?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지난 10월 사기죄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지난 2020년 힌덴버그리서치의 폭로로 인해 드러난 수소트럭의 버블은 실제였음이 확인된 셈입니다.

하지만 니콜라가 수소차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수소 생산 업체인 키스테이트와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니콜라에 따르면 키스테이트는 최대 2500개의 니콜라 차량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일일 100톤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 앞으로의 주가 전망은 어떤가요?

현재 매크로 상황을 감안했을 때, 미래 성장 스토리만으로는 주가가 반등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전기트럭 ‘트레’의 실적이 나와야 하는데, 판매량과 인도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공격적인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도 어려운 국면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주가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겠습니다.

※ 효성중공업 (298040) 코스피

1. 우리나라 수소사업에서 효성중공업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효성중공업은 2023년 완공 목표로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단일 공장으로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수소 액화 플랜트를 건립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울산, 광양, 거제, 경산 지역에 액체수소 충전소 설립을 시작으로 대형 액체수소 충전소 건립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한국동서발전과 수소엔진 발전기 실증 및 사업 개발 협력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효성중공업이 사업화 중인 수소엔진 발전기를 재생에너지와 융합해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성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2. 이번 3분기 실적이 꽤나 잘 나왔다고 하던데 리뷰해볼까요?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7863억원, 영업이익은 138.8% 증가한 56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고마진 수주가 영업이익 개선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공업 부문의 수익성이 증명되면서 수주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국내 건설 경기 위축과 자금 조달 이슈가 부각되며 건설 부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효성중공업은 자체 사업이 없고 도급 위주이며 대부분이 기성불 조건으로 진행되기에 위험요소가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효성중공업 (298040)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3. 수소에너지와 관련한 추가 모멘텀은 없었나요?

최근 대규모 전력 사업의 유럽 R&D센터 추진 테스크포스팀(TFT)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TFT 신설 목적은 '유럽 R&D센터 건립'으로, 효성그룹 차원의 유럽 전력 사업 강화를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됩니다.

현재 효성중공업의 존재감이 유럽에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유럽 R&D센터가 건립될 경우, 핵심 사업인 변압기와 차단기 뿐 아니라 액화수소플랜트,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와 분산형 발전원 등 신규 사업 전반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4. 투자포인트 짚어주세요.

효성중공업을 비롯해 효성 그룹주는 수소 에너지에 진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인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소가 당장 실적에 반영되는 사업은 아니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시장 환경에서는 주가가 부진할 수밖에 없는데, 효성중공업은 본업도 탄탄한 기업이기 때문에 주가 방어도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한다면 실적이 뒷받침되는 성장주로 재평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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