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 HDC현대산업개발, 1위 건설사의 끝없는 추락…'고척 아이파크'도 부실시공 의혹
[뉴스후] HDC현대산업개발, 1위 건설사의 끝없는 추락…'고척 아이파크'도 부실시공 의혹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2.10.05 08:14
  • 최종수정 2022.10.05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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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주택사업 광폭행보…업계 최초 영업이익률 두자릿수
HDC현대산업개발, 고척 아이파크 물난리…부실시공 논란
광주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모습. 사진=인포스탁데일리
광주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모습.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과 함께 국내 대표 메이저 건설사로 확고한 지위를 누렸다.

특히 타 건설사들과 달리 국내 주택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외형을 확장해왔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계 탓에 부동산 경기에 따라 수익성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사진=HDC현대산업개발

◇ 과거 주택사업 광폭행보…업계 최초 영업이익률 두자릿수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격적으로 국내 주택사업에서 광폭행보를 펼치면서 주택공급과 수익성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제로 2019년 부동산 경기 호황과 맞물려 HDC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매출만 무려 8810억원, 영업이익 10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4.3%, 26.3% 증가했다. 소위 마진을 높여 장사를 잘한 것이다.

당시 건설업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1분기 11.4%)를 기록했다. 주택사업의 높은 성과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처럼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주택사업을 확대한 탓에 부실시공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광주 학동에서 철거 작업 중 17명의 사상자를 발생했고, 올해 1월에는 광주 화정 신축 아파트가 붕괴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손실반영으로 수익성은 크게 낮아졌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재무부담도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잇따른 붕괴사고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는 점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고척 아이파크. 사진=JTBC 캡쳐

◇ HDC현대산업개발, 고척 아이파크 물난리…부실시공 논란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신축 단지인 고척 아이파크에서 물난리가 일어나 또 다시 부실시공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입주민들은 조속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고척 아이파크는 2200가구 규모로 대단지 아파트다.

입주가 시작된 지난 1일 오전, 1개 동의 수압 조절기에서 부품 고장이 발생해 20층 부근 비상계단에서는 물이 흘러내렸다. 당시 누수로 승강기 앞까지 물이 찬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세대는 천장과 화장실에 물이 스며드는 등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 때문에 몇몇 입주자들은 부실시공에 대한 불안감도 느끼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실시공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후속적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올해 문제가 발생했던 단지인 화정 아이파크와 고척 아이파크 모두 2019년 이후 주택사업을 급속도로 확대하던 시기 수주한 단지들”이라면서 “현장에서 시공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철거 현장에서 건물이 붕괴되면서 9명이 숨졌고, 올해 1월에는 광주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로 근로자 6명이 사망하는 산업재해가 발생한 바 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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