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구글(GOOGL.O), 中 시장서 번역앱 사업 철수
[특파원 리포트] 구글(GOOGL.O), 中 시장서 번역앱 사업 철수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2.10.04 13:48
  • 최종수정 2022.10.04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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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본사. 사진=구글 홈페이지
구글 본사. 사진=구글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구글(GOOG)이 중국시장에서 번역앱 사업을 철수한다.

이 같은 구글의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 조치는 중국 정부의 파이어월 강화에 따른 것으로 구글 번역기에 의존하던 일부 중국앱들의 서비스도 차질을 빚게 됐다. 

구글은 지난 2006년 중국 정부의 검열을 받기로 하고, 시장에 서치엔진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중국 보안당국과 티베트인들의 무력 충돌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유튜브를 통해 공유되면서 중국 정부가 구글의 서치엔진 차단 조치를 내렸다.

지난 2018년 구글은 프로젝트명 드래곤플라이로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열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구글 서치엔진의 재출시 계획을 세웠지만, 이 역시 회사 내 격렬한 반발과 미 정치인들의 비판으로 인해 포기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구글 번역앱 중단 조치는 중국 내 사용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웹 분석 플랫폼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8월 구글 번역앱 총 방문객 수가 5350만명에 달했고, 지난 2개월간 사용량이 매달 30% 늘어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워싱턴과 베이징간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작년 한해 동안 많은 미국 기술업체들이 중국 내 사업을 접었다.

아마존(AMZN)과 에어비엔비(ABNB)는 중국 사업을 접었고 링크드인(MSFT)은 중국 플랫폼에서 소셜 피드를 차단시켜 중국의 개정된 인터넷 규정을 준수하고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의 인터넷 업체인 바이두(BIDU)와 온라인 게임 기업 텐센트가 자국 시장 내 검색 엔진, 소셜 미디어, 온라인 게임 분야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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