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마이크론(MU)·엔비디아(NVDA)의 쌓여있는 재고...IT산업의 쌀 값 반등할 수 있을까?
[미국주식] 마이크론(MU)·엔비디아(NVDA)의 쌓여있는 재고...IT산업의 쌀 값 반등할 수 있을까?
  • 이실아 기자
  • 승인 2022.09.26 16:43
  • 최종수정 2022.09.26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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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Micron Technology Inc (MU) NASDAQ

1 메모리반도체 업황과 어떻고 마이크론의 현재 주가는 어때요?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힘을 얻고 있고, 가장 빠르게 이를 반영하는 분야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주가도 자연스럽게 신저가 랠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문제는 언제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2 지난주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9월 현재 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가이던스보다 낮을 거라고 본 거죠?

마이크론은 오는 29일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을 발표합니다. 마이크론은 지난 6월 실적발표 당시 4분기 매출을 68억~76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실제 매출은 68억 달러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PC와 스마트폰을 만드는 IT 세트 업체들이 수요 약화로 반도체 재고를 조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3~18%, 30~35% 하락할 전망입니다.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마이크론(MU)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3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앞으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재고가 향후 주가 방향성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크론의 올해 4분기 말 컨센서스 기준 재고일수는 3.9주로 과거 고점이었던 2019년 3분기 4.4주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재고 수준은 시장 추정치를 더욱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장 업황이 좋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재고를 축소시키기 위해서 메모리 업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4 주가 조정이 좀 있었는데 현재 밸류에이션은 어떤가요?

현재 주가는 2022년 1월 고점 대비 46%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PER은 10.5배 수준이며, 앞으로 실적 컨센서스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전히 싸다고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적극적인 생산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충분한 가격 하락이 나와야 수요자들의 구매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엔비디아 NVIDIA Corporation (NVDA) NASDAQ

1 회사 소개 및 현재 주가

GPU 설계 회사로, 대표적인 반도체 팹리스 업체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단순히 GPU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AI,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수요를 인정받으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혁신 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장의 변동성과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주가가 3배 가까이 오르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으나, 지금은 지난해의 반등폭을 모두 토해내고, 작년 초반 수준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2 하반기 실적 전망은 어떤가요?

현재 시점에서는 좋은 얘기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게이밍 분야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3분기 중국 수출 규제로 인해 약 4억달러 규모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 유통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 이슈가 중장기 사업전략 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 신제품 출시 이후에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엔비디아(NVDA)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3 GPU 기술 컨퍼런스에서 주목할만한 것이 있었나요?

지난 9월 20일 열린 GPU 기술 컨퍼런스 GTC를 통해 차기 GPU RTX 40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TSMC에서 4나노 공정을 도입했으며, 트랜지스터 수가 760억개로 전작 대비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코어 수 역시 50% 넘게 증가했고, 특정 게임에서는 최대 4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 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던 GTC가 올해는 전혀 효과를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게이밍 분야의 실적 전망치가 계속해서 하향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새로운 GPU의 공개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4 미국 정부의 조치인 AI칩 수출 규제는 어떠한 상황인가요?

삼성증권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GPU에서 해당 이슈와 관련에 일부 언급을 내놨습니다. 규제 대상인 A100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거나, 중국 고객이 수출 규제 대상 제품을 원할 경우 미국 정부 허가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여전히 냉정한 시각이 필요해 보입니다. 엔비디아 자체적인 문제들도 있지만, 연준의 강력한 긴축이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스닥이 신저점을 경신할 수도 있는 만큼, 굳이 지금 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4차 산업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번 GTC에서도 차기 자율주행 프로세서를 공개하는 등 성과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간은 조금 필요하겠지만, 기다릴 용의가 있다면 현재 가격대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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