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준금리 13.75%로 동결…브라질 국채, 투자해도 될까
브라질 기준금리 13.75%로 동결…브라질 국채, 투자해도 될까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2.09.22 15:17
  • 최종수정 2022.09.22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가 "브라질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브라질이 기준금리를 13.7%로 동결한 가운데 브라질 국채 투자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할지 주목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3.75%로 동결했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지스 경제부장관이 금리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시장 기대와 부합한 금리 동결"이라며 "이번 금리동결로 지난해 3월 시작된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브라질 채권 투자에 있어서 환율은 중요한 변수"라며 "올해 헤알화는 달러화 대비 7%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중 약세를 보인 원화 대비로는 24% 이상의 강세를 기록했다"며 "이런 강세는 높은 실질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무역수지 수혜가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긍정적 모멘텀은 내년에도 지속돼 헤알화 가치는 안정적인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브라질 국채 투자에 있어 우호적인 내용이 다수"라며 "선제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왔기 때문에 주요국 대비 먼저 기준금리 인상 종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인플레이션 진화를 확신하기에는 리스크 요인들이 잔존한다"며 "전년대비 10%  인상된 최저임금을 바탕으로 실질임금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부각되고 있는 경기 침체 우려도 신흥국 투자의 리스크 요인"이라며 "침체 우려가 심화될수록 원자재 가격 둔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헤알화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브라질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판단하지만, 인하를 본격적으로 반영하기에는 이르다"며 "브라질을 포함한 신흥국은 선진국의 긴축 기조가 강해 자본유출 등 금융안정에도 유의해야 하므로 인하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브라질 헤알화가 연중 달러화 대비 7.7% 절상됐지만, 달러 강세, 중국 경기 둔화, 정치 불확실성으로 약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2주 앞으로 다가온 10월 2일 브라질 대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룰라 후보가 당선된다고 가정하더라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결과에 불복하며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헤알화 약세)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신흥국 중 인상 사이클이 빠르고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브라질 금리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 그리고 대내 정치와 관련한 테일 리스크에는 유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