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 깃플 이중호 CIO "고객편에 서서 돕는 회사..초개인화 맞춤형 투자 추천"
[人터뷰] 깃플 이중호 CIO "고객편에 서서 돕는 회사..초개인화 맞춤형 투자 추천"
  • 박남숙 기자
  • 승인 2022.09.02 07:55
  • 최종수정 2022.09.02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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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혁신사업자,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깃플의 야심작 ‘베러'
'베러'..마이데이터 연계, All-in-One 프로세스, 초개인화, 연금 특화 플랫폼

[인포스탁데일리=박남숙 기자] 

이미지 출처=깃플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깃플 홈페이지

최근 인공지능이 대세가 되고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면서 핀테크(FinTech)가 급부상하고 있다.

핀테크란 Finance(금융)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한다.

금융서비스의 변화로는 모바일, SNS, 빅데이터 등 새로운 IT기술 등을 활용하여 기존 금융기법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기반 금융서비스 혁신이 대표적이며 최근 사례는 모바일뱅킹과 앱카드 등이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깃플의 이중호 CIO와 함께 핀테크 산업의 분석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본인 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깃플의 CIO를 맡고 있는 이중호 전무 입니다. CIO란 IT 회사에서는 보통 인포메이션 오피서라고 얘기를 하는데 투자 섹터에 있는 회사에서는 인베스트먼트 오피서라고 합니다.

저는 학부에서 경제학, 경영학을 전공하고 석사때는 금융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동양/유안타 증권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서, 증권사의 ‘양대 꽃’ 이라는 프랍 운용과 애널리스트 직무를 두루 경험하였습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로 이직한 이후엔 2018년, 2020년 파생상품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수상했고, 2020년엔 하나금융투자(현, 하나증권)으로 옮겨서 파생운용실에서 ETP 운용 총괄을 역임했습니다. 운좋게 2021년 성과가 매우 좋아서 좋은 커리어를 ‘양대 꽃’에서 달성할 수 있었고, 올해 6월 작은 희망을 갖고 개인적인 도전을 위해 다시 한번 퇴직을 결심하였습니다. 

좋은 투자처를 찾다 보니 깃플(Gitple) 이라는 회사를 접하게 되었는데, 사업 모델이나 금융사 이해관계가 없는 초-개인화, 고객중심 이라는 플랫폼의 가치가 마음에 들게 되었고, 마침 해당 회사의 감사님이 제 지도교수였던 인연으로 CIO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금융사는 자기 채널에서 자기 상품만 팔지만 이 회사들의 좋은 점은 플랫폼화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빅테크과 핀테크으로 나눠지긴 하지만 핀테크 입장에서 플랫폼화를 시도하는 회사로 관심이 많았습니다.

사진=깃플 이중호 CIO
사진=깃플 이중호 CIO

Q2. 깃플 회사 연혁 및 비즈니스 개요는? 

깃플의 원래 이름은 한국금융솔루션으로 우리 시장에 잘 알려져 있는 핀셋N 이라는 온라인 대출중개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되는 구조의 사업인데, 최근 시장에 핀다라는 브랜드가 많이 떠오르기도 하는 그 시장입니다. 

한국금융솔루션은 그후 마이데이터사업자로 선정되고, 시리즈A에 110억을 투자 받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구 깃플을 인수합니다. 개발자가 많고, 기술력이 있는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던 조직을 흡수함으로써 보다 정교한 비즈니스가 가능해지고, 개발자가 전체 인력 중 70%에 육박하는 회사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한국금융솔루션이 깃플이라는 회사를 인수했고, 이후 사명을 깃플로 바꾸었는데요. 'Get into People'이라는 뜻으로 사람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의미입니다. 

특징적인 부분은 회사의 주주 구성인데요. 코스콤의 스핀오프(Spin-off) 1호 회사이므로, 2대주주가 KOSCOM(구. 증권전산)이며, 시리즈A에서 한국투자파트너스, 마그나, 고려대/포항공대 기술지주 등 국내 유수의 투자자 및 학계 투자자 등 매우 넓은 범위의 투자자가 주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매우 드물게 한국증권금융도 저희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주 구성이 다양해 일부분은 SI 처럼 사업파트너로서 많은 교류와 협력을 진행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회사 내 활동하고 있는 분 중 현직 교수 시거나 해외 명문대 박사, 응용수학 박사, 금융공학 전공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 등 매우 폭 넓은 인재군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깊이 뿐만 아니라 다채로움도 보여주고 있는게 인력 구성의 특징입니다. 

특허도 굉장히 많이 갖고 있는데요. 벌써 거의 두 자릿수 가까운 특허, 아직은 한 자릿수인데 출원 신청한 것들이 있어 특허 건수도 많고, 디자인 특허도 꽤 있습니다. 여기에 해외 특허도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잘 갖춰진 회사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회사가 핀테크를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는 이제 파이낸스 영역에서 마이 데이터를 이용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게 되고요. 그 안에서 뭔가를 찾아내는 것들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는 기본적으로 기술이 뒷받침되어 있고 코스콤이 주주로 있는 등 주주구성에서 보시다시피 파이낸스 부문에서도 강점이 있습니다. 

자료 출처=깃플 IR자료
자료 출처=깃플 IR자료

Q3. 깃플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및 경쟁우위 요소는? 

코스콤 내에 펀도라(Fundora)라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쉽게 얘기하면 자문사들을 다 넣고 투자자들이 들어와 자문사를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인데 그 플랫폼만 갖고 하면 사실은 기존의 파는 것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그 마이데이터를 이용해 AI 분석을 하고 개인에게 필요한 것을 찾습니다.

그래서 찾은 정보들을 이 펀도라(Fundora)라는 시스템을 이용해 실제 시장에서 실행 할 수 있게 일관된 모델을 만들어 놓은 상태죠. 그것이 바로 저희의 플랫폼 '베러(betterday.co.kr)'입니다.

기본적으로 회사의 방향성은 '사용자 중심의 투자 및 자문 플랫폼'에 있는데요. 마이데이터를 이용한 금융진단을 통해 고객관점 금융사 상품을 비교하는 것이 주요한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바로 저희 플랫폼 베러의 출발입니다.

물론 사용자는 항상 도대체 어떤 AI(인공지능)이 나에게 적용되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너도나도 AI를 말하고 있고, 투자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희는 투자 플랫폼이 되는 것이지만 마이데이터를 활용하고, 이를 분석해 답을 제시해 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우위가 될 것입니다. 

해외에선 Envestnet이라는 회사의 자문 및 자산관리 플랫폼 TAMP와(Turnkey Asset Management Platform) 유사한 모델입니다. 1999년 설립된 회사가 자산 2.3조를 보유하고 매출액을 1.6조나 발생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가치(CAP)도 4.3조나 됩니다. 

저희 핵심은 마이데이터를 이용한 초개인화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데이터를 제공한 개개인 본인에게 맞는 전략과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특정 회사에도 치우치지 않은 중립화와 소비자 중심의 맞춤 자문 서비스를 제공 합니다.

시장에는 빅테크와 핀테크가 있습니다. 빅테크는 이미 큰 회사들이 기술을 앞세워 성장을 도모하고 필요하면 금융사를 인수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핀테크 회사들은 다릅니다. 틈세 시장 같은 차별화가 포인트 이며, 저희의 포인트는 첫째, 마이데이터 둘째, 기존까지 영위되었던 금융관련 사업의 영향, 그리고 마지막으로 근래 확보된 수준 높은 기술진 입니다. 

여기에 매출 역시 대출중개 핀셋N과 깃플챗의 바탕 구조하에 베러의 매출액을 얹는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이며, 결과적으론 베러에 해당 서비스들을 모두 노출시킴으로써 성장의 가속도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Q4. 신규 사업 및 목표로 하는 회사는?

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미국에서만 2,200조원이 넘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자산관리를 한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론 제약이 너무 많습니다. 특정 회사의 상품만을 팔 수 밖에 없는 구조라든지, 보수가 높은 상품을 파는데 집중을 한다든지, 한계기업에 자금을 지속 공금하는 창구가 되어버리는 악순환도 나타나는 등 한계가 너무나도 명확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을 하면 다릅니다. 무엇보다도 기보적으로 제공되는 정보로 투자분석을 할 수 있고, 플랫폼이 고도화 될 수록 All-in-one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투자사 입장에서 특정 상품을 미는것 보다는 분석을 통한 특정 투자사 상품을 선택할 권리가 생기게 됩니다. 

이런 분석이 깃플챗 등에서 활용된 AI 기술, 그리고 최근에 합류한 수많은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재무 분석자, 금융공학자, 컴퓨터 공학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과 시도를 계속 하고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언급한 미국 시카고의 ENVESTNET(티커 ENV)가 그러한 사례가 됩니다. 물론 2등 SEI Private Trust, 3등 Assetmark 등이 줄줄이 따라오기에 언제든지 상황은 바뀔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3위 업체인 Assetmark는 피델리티, 찰스슈왑 등이 포함되어 있는 투자 플랫폼 입니다. 오히려 대형 금융사의 플랫폼이 시장을 깨트리지 못하고 따라갈 수 밖에 없는 회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저희 투자 플랫폼 ‘베러’는 그런 관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Q5. 기타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은?

핵심은 초개인화입니다. 각자의 개인, 개인화에 맞는 초개인화 그리고 고객 중심 소비자 중심 그다음에 필요한 사람들이 들어오고 동시에 또 그런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사람도 비교 받으면서 또 들어와 마켓을 형성하는 플랫폼의 기본 개념에 매우 충실한 회사입니다.

사실 이것을 하기 위한 기술로 마이데이터가 들어와 있고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신규 사업으로 크게 5가지 정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첫째, 기존 신용평가 모델을 대체할 대안평가 모델, 둘째, 대출의 다각화, 셋째, TV 광고 진행 예정, 넷째는 의료데이터 결합, 마지막으로 솔루션 기반의 외연확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신용평가 모델 대체는 수 많은 신용평가 모델이 있지만 단순히 금융 데이터만을 국한해 산출하는 신용점수 이외에 다양한 자산을 대규모로 반영한 신용 평가 모델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용평가 모델을 이용해 대출중개 대상자들과 보다 원활히 대출을 수행하게 할 수 있는 부분 입니다. 소득, 지출 등의 현금흐름, 소비 패턴, 부동산, 기타 가상자산 등의 순자산가치를 반영해 새로운 신용 점수를 산출해 내는 구조입니다.

대출의 다각화는 기존 신용대출의 한계에서 벗어나,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최초 대출을 유치해 준 핀셋N의 사례와 같이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의 완전 자동화도 고려될 수 있고, 스탁론 등을 사이트에서 보여줄 수도 있으며, 최근 금융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예적금 금리 비교 및 가입 등까지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의료데이터 결합 등은 아직은 시도하는 새로운 사업인데, Personal Data Strogae(PDS) 서비스를 이용해서 해당 인프라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확보해, 특정 서비스를 개발하는 부분을 의미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기업의 당뇨 예측 실증 모델 혹은 예측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생각 할 수있는 것은 베러(better)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TV광고 cf 입니다. 보통은 이런 사항을 홍보 정도로 생각해서 핵심 내용에 넣지는 않지만 저희 경우 코바코(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광고 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는데요. 전체 광고비의 70%선을 지원 받아서 총 약 150억원 정도가 되는 광고를 40억 내외의 비용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많이 알고 있는 수많은 TV 광고들도 그러한 지원 사업의 결과 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신청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선정 되는 사업자는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료 출처=깃플 IR자료
자료 출처=깃플 IR자료

Q6. 10년뒤 회사의 모습, 비전은? 

제가 이 회사에 와서 배운 한가지는 회사에 젊은 사람들이 많고, 그들에게서 나오는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디어 하나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10년 후 그 아이디어가 잘 반영되어 있다면, 우리 회사는 투자업계의 토스 내지는 찰스슈왑이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기존에 있는 사업모델과 유사한 구조를 10년 후 회사 모습으로 생각한다는데 한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이라는 것이 매우 규제 중심적인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그런 규제를 우회해 창의적으로 돌파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라는 판단이 들기 때문입니다. 전 기본적으로 '고객의 편에 서서 돕는 회사'라는 슬로건에 믿음이 갑니다. 

자료 출처=깃플 IR자료
자료 출처=깃플 IR자료

Q7. 기타하고 싶은 말씀은? 

최근 연금시장이 크게 열리고 있습니다. 저희 베러(betterday.co.kr)는 플랫폼 기능 내에 연금 이전 기능이 있습니다. 투자자가 마이데이터를 제공해주면 해당 데이터의 AI 금융진단을 통해 연금 이전도 추천해 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당연히 은행이나 보험 등의 상품 확인 및 이전도 가능합니다. 

얼마전까진 1개의 앱에선 생각하지도 못했던 시장입니다. 당연히 웹사이트에서도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인데요. 중요한건 과연 이런 서비스가 얼마나 초개인화, 효율적인 분석을 통한 개인 자산 증식 등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달렸다는 것입니다. 많은 투자가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마이데이터를 이용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박남숙 기자 pns@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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