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물가 정점론…8월 잭슨홀 미팅·9월 FOMC 주목"
"떠오르는 물가 정점론…8월 잭슨홀 미팅·9월 FOMC 주목"
  • 이연우 선임기자
  • 승인 2022.06.08 11:55
  • 최종수정 2022.06.08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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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헤드라인 물가보다 코어 소비자물가 둔화 폭 주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했다. 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8월 잭슨홀 미팅이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사이클이 분수령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 14~15일에는 FOMC 회의가 예정돼 있어 5월 미국 소비자물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5월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은 4월에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될지 여부지만 사실상 큰 기대를 갖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5월 중 에너지와 각종 곡물가격 상승으로 5월 소비자물가 전월대비 상승폭은 4월 대비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동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월의 8.3%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기대를 할 수 있는 것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라며 "5월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비 0.5%로 4 월 0.6%에 비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전년동월 기준으로는 4 월 6.2%에서 5.9%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그래도 5% 대로 하향 안정되는 것"이라며 "만약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준하는 수준을 기록한다면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고공행진 불안에도 물가 정점론이 힘을 얻을 공산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 정점론에 힘을 더해줄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로 5월 중국 생산자물가 둔화 폭 확대와 공급망 압력지수 개선 등을 들었다.

박 연구원은 "5월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6.5%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4월 8.0%에 비해 1.5%포인트 둔화된 수치인 동시에 지난해 10월 고점 13.5%와 비교해서는 절반 정도의 물가 수준"이라며 "5월 상하이 봉쇄 등의 영향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시차를 두고 미국 등 글로벌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뚜렷한 개선은 아니지만 뉴욕 연준에서 발표하는 공급망 압력 지수도 5월 2.9로 4월 3.4에 비해 하락했다"며 "지난해 12월을 정점으로 매월 다소의 등락은 보이고 있지만 공급망은 완만한 개선을 이어가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결국 8월 잭슨홀 미팅이나 9월 FOMC 회의 이전까지 물가 둔화세 가시화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8월 잭슨홀 미팅 혹은 9월 FOMC 회의 이전까지 중국 생산자물가 둔화와 공급망 개선 등에 힘입어 미국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유지한다면 8월말 잭슨홀 미팅 혹은 9 월 FOMC 미팅에서 미 연준 긴축사이클이 분수령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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