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탐구] 월트디즈니(DIS), 억눌린 보복여행 폭발? 놀이동산 가고 싶은 사람들이 몰려간다!
[미주탐구] 월트디즈니(DIS), 억눌린 보복여행 폭발? 놀이동산 가고 싶은 사람들이 몰려간다!
  • 이실아 기자
  • 승인 2022.03.15 21:01
  • 최종수정 2022.03.15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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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월트 디즈니 Walt Disney Company (DIS) NYSE

1 어떤 회사인가요?

월트 디즈니와 그의 형 로이 디즈니가 공동 창업한 미국의 거대 미디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입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출발해서 현재는 손가락에 꼽히는 문화 총괄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미키마우스의 디즈니뿐만 아니라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을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 공룡입니다.

2013년까지는 타임워너, 뉴스 코퍼레이션과 함께 3대 미디어그룹으로 불렸습니다. 그 사이에 미디어 시장에서도 수많은 M&A가 진행되면서 시장 개편이 지속됐으나, 지금까지도 3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유일한 기업입니다. 디즈니 외에는 타임워너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AT&T, NBC유니버설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컴캐스트가 꼽힙니다.

2 현재 주가는 어떤가요?

다른 기술주들과 마찬가치로 작년 11월부터 주가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디즈니는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기술주의 약세를 일찌감치 예고했던 종목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130달러~16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으나, 재차 박스권 바닥까지 떨어지면서 전저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리오프닝 기조로 인해서 디즈니월드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OTT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 지난 실적은 어떻게 나왔나요?

2021년 10~12월 매출액은 218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06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34.3%, 231.3% 성장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각각 4.8%, 73.4% 상회한 수치입니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테마파크와 상품 부문은 24억5000만달러로 흑자전환했으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8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습니다. 미디어와 엔터 부문의 감익은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램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습니다.

4 이러한 어닝서프라이즈의 배경은 무엇인가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긍정적이었습니다. 디즈니월드 사업부문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엔데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덕분입니다. 4분기 테마파크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24억5000만달러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은 72억달러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76억달러)까지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3월 가격 인상 후 처음으로 테마마크의 입장료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4일에서 10일간 사용 가능한 장기이용권의 입장료가 2~6% 인상됐습니다. 이에 힘입어 테마파크 부문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테마파크 방문객의 약 20%를 차지했던 해외 방문객이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록한 수치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5 이번에 디즈니플러스 구독자수도 주목할 만하다고 하더라고요?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미디어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긴 했지만, 디즈니플러스 구독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수는 1억2980만 명으로 전분기(1억1810만명) 대비 약 10% 늘면서, 컨센서스를 웃돌았습니다. ‘엔칸토’ 등의 작품이 흥행한 결과로 보입니다.

디즈니는 2024년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목표수치를 2억3000만~2억6000만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양을 두 배로 늘리고 매주 한 편의 신작을 공개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콘텐츠 제작에 전년 대비 32% 증가한 33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말 한국, 대만, 홍콩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엔 동유럽과 중동,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서비스 대상 국가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6 성장모멘텀은 무엇이 있을까요?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습니다.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영업이 제한됐으나 올해는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수요와 공급의 정상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해외 방문객이 회복되고, 신규 시설에 따른 추가 성장 여력을 감안하면 성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올해 디즈니월드는 보복 여행 수요를 노리고, 스타워즈, 가디언즈오브갤럭시, 어벤져스 등 다양한 IP를 바탕으로 새로운 놀이기구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월트 디즈니 (DIS)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7 투자포인트 짚어주세요!

주가가 많이 빠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진 상황입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적정 가치의 1배 수준으로 평가를 받았는데, 당시의 주가 보다도 더 밀려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모멘텀도 좋고, 성장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OTT 사업도 실적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가를 움직이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시장 상황도 성장주에게는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두고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충분하다는 점에서 분할 매수의 관점은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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