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가격 상승세, 2022년 하반기까지...최대공급사 '앨버말(ALB)' 수혜 예상
리튬가격 상승세, 2022년 하반기까지...최대공급사 '앨버말(ALB)' 수혜 예상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2.02.08 17:30
  • 최종수정 2022.02.0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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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말
앨버말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지난해 무려 450%나 급등했던 리튬 가격의 상승세가 2022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증가는 한정적인 가운데, 관련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세계 리튬 공급 1위업체 앨버말의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앨버말은 지난 7일 장마감 기준 219.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앨버말 주가는 지난해 11월 291.48달러까지 오른 뒤 약 세 달 간 하락세이나 최근 1년 기준으로는 36.04% 상승했다.

시가총액 257억 달러 규모의 앨버말은 리튬 외에도 제약, 시추 등에 사용되는 브로민(브롬)과 석유화학 공정에 쓰이는 촉매제 등을 생산한다. 매출 비중은 리튬이 43%, 브로민·촉매가 57%이며 매년 리튬 비중이 늘고 있다.

앨버말은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이자 광산과 염호에서 동시에 리튬을 생산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용량 확장 가속화와 양극재 수요 증가로 리튬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를 늘리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앨버말은 이미 기존 생산량이 많을 뿐 아니라 올해부터 칠레(광산)와 호주(염호)에서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공장을 지어 상업생산 생산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앨버말은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 2021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33억~34억 달러, 조정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8억3000만~8억6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가이던스 대비 매출은 3%, 조정 EBITDA는 5% 상향된 수치다.

앨버말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억3000만 달러로 전기 대비 75.7%나 하락했지만, 이는 화학기업 Hunsman과의 안료 소송 관련 합의금으로 4억6000만 달러가 지급된 탓이 크다. 연간 실적은 2021년 기준 매출 33억3000만 달러, 영업이익 6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리튬 가격의 급격한 상승세는 앨버말에게 수혜로 해석된다. 지난 한해 무려 445%의 상승세를 보였던 리튬 가격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하반기 증설 물량이 출하될 예정인데, 그전까지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황성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과 앨버말의 주가 상관관계는 0.6으로 리튬 수급 상황이 타이트함에 따라 리튬 가격 상승이 전망되며, 이에 다른 밸류에이션 주가 확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앨버말은 2026년까지 EBITDA를 기존 대비 3배로 목표하고 있으며 이를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24~28%의 성장률로 예상된다.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리튬 관련 수요도 늘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시장지배력이 큰 앨버말의 수혜가 기대된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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