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필러(CAT.US), 2022년을 주목해야 할 두 가지 이유
캐터필러(CAT.US), 2022년을 주목해야 할 두 가지 이유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11.26 18:42
  • 최종수정 2021.11.26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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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터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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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산업용 기계 장비 제조 기업 캐터필라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공급망 문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제품 가격 전가가 이뤄지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증권가는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긍정적으로 제시한 캐터필러가 미국의 건설 경기 호조와 인프라 법안 통과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캐터필러는 지난 24일 장마감(현지시각) 주가로 전 거래일 대비 1.74달러(0.85%) 상승한 20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지난 9월 말 190달러 선을 하회했으나 이후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건설 장비 제조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13%)인 캐터필러는. 2021년 3분기 현재 건설 장비(42%), 에너지/운송 장비(37%), 자원개발 장비(18%) 순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지역별 매출 또한 북미(43%), EAME(24%), APAC(23%), 라틴아메리카(10%)로 세계 전역에 걸쳐 고루 분포됐다.

3분기 실적으론 매출 12억4000만 달러, 조정 EPS는 2.6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75%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판매량 증가와 제품 가격 전가가 이를 상쇄한 모습이다. 영업이익 마진은 전년 동기대비 340포인트 개선된 13.4%로 나타났다.

모든 사업부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특히 자원 개발 장비 부문이 원자재 가격 상승 효과로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지역별 매출은 강한 주택·비주택 건설 모멘텀을 보인 북미 시장과 전년도 기저 효과에 따른 라틴 아메리카 시장이 각각 28%, 72% 성장하며 두드러졌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캐터필러는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엔드마켓 수요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라며 “제조 비용 증가 영향이 4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됨에 따라 마진 압박 리스크가 존재하나 제품 가격에 이를 전가함으로써 대부분 상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캐터필러가 내년 더 호조를 보일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캐터필러 주가가 건설 경기 및 산업 금속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는데 건설 경기 지표가 호조고 원자재 가격 또한 과거 대비 고점을 유지 중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건설·자원 개발 업체들의 장비 가동률, 가동 시간이 증가함해 4분기에도 강한 엔드마켓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 언급했다.

1조 달러 규모 미국 인프라 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것도 캐터필러에 호재다. 건설·인프라 구축에 사용되는 기계 장비 제조는 캐터필러의 주력 사업으로, 캐터필러의 산업 내 입지를 고려했을 때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언급된다.

김재임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PER은 17.1배로 역사적 밴드 중단에 위치해 있다”라며 “연초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많이 내려간 상태로 향후 실적 반등을 고려하면 상승 잠재력이 높은 종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짐 엄플리비 캐터필러 CEO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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