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에 정점을 찍은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M.O)...신성장 동력 개발 시급
성장률에 정점을 찍은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M.O)...신성장 동력 개발 시급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1.11.26 08:50
  • 최종수정 2021.11.26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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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동훈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더아시안 인베스터는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M.O 이하 줌)'의 매출이 팬데믹 후 부진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고객군에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비용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주가는 오버밸류 되어 있어 향후 전망이 비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줌은 팬데믹이 끝나감에 따라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월23일 (미국 시간) 발표된 3분기 실적을 보면 마이너스 수익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줌은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기업 중 하나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재택 근무로 전환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코로나19 동안 매출 성장률은 무려 355%에 달했다. 2022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2분기의 강한 매출 성장률, 출처: Zoom

2022 회계연도 2분기 이후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1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35% 였다. 더 이상 팬데믹 때 보여준 엄청난 성장세가 눈에 띄게 저하됐다. 시장에도 이러한 인식이 팽배해 지면서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적 발표 후 주식은 14.7%나 급락했다. 올해 주식 수익률은 -52%다. 

줌 비디오 주가 동향 (%), 출처: Ycharts

여기에 4분기 전망도 계속 매출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가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영진은 2022 회계연도 4분기 매출 추정치는 전년 대비 19% 늘어난 10억5200만 달러였다. 이러한 추정치는 줌의 성장률이 정점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이로인해 줌 주식에 대한 시장의 주가 재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기업형 고객들은 줌의 화상 채팅 및 회의 기능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고객군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3분기 기준으로 10만 달러 이상의 연 반복 매출을 올리는 고객수는 2,507명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은 94%였다. 2분기 성장률은 131%였고 1분기 이후 이 고객군의 성장세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늘어나는 고객수, 출처: Zoom

줌은 순 달러 확장률/NDER라고 불리는 수치를 통해 고객 수익을 측정한다. 순달러 확장률은 고객당 분기별 매출이 얼마난 늘었는지 보여준다. 줌의 NDER는 지속적으로 130% 이상을 상회하고 있으며, 더아시안 인베스터는 "이는 회사의 평균 고객이 전년 대비 30% 이상 지출을 늘렸음을 의미한다. 높은 NDER은 기존 고객이 줌 서비스의 사용량이 늘어 고객당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줌은 소비자 만족도를 유지하고 교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연구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한다. 3분기까지 판관 비용 및 연구 개발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매출 성장세보다 비용 증가율이 커서 마진율도 감소했다.

줌처럼 성장 기술주 회사들에게 있어서 매출 감소 전망으로 인해 하방 압력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4분기 매출 추정치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의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올해 이미 주가가 39%나 하락했지만, 현재 줌의 주가는 여전히 오버밸류 돼 있다. 줌의 올해 총 매출은 40억8000만 달러, 내년 총 매출은 47억5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영진의 가이던스에 따르면 내면 매출 증가율은 불과 16.43%다. 급격한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현재 줌 주식의 PSR (2023 회계연도 추정치 기준)은 13배다.

줌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업들의 근무 환경도 원격 근무가 보편화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 환자수가 늘면서 폐쇄 명령이 시행됐다. 이는 줌의 성장을 다시 가속화 시킬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세계가 정상화 된다면 줌의 성장률이 지속될지 의문이다. 더아시안 인베스터는 "줌의 주가 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매출 둔화세는 줌이 당면한 큰 문제다. 하지만 줌의 경영진은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비관적으로 냈다.

 

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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