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엔씨소프트, 리니지 마법 끝났나..."페이투윈 벗어나야"
[현장에서] 엔씨소프트, 리니지 마법 끝났나..."페이투윈 벗어나야"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1.11.05 17:23
  • 최종수정 2021.11.06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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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W, 론칭 당일 혹평..."엔씨 개발 역량 20년 전에 멈췄다"
카카오게임즈, 'P2E 시스템' 도입 기대감...NFT 거래소 설립 선언
엔씨소프트 - 카카오게임즈 사옥. 사진=각사
엔씨소프트 - 카카오게임즈 사옥. 사진=각사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W'가 4일 0시에 공개됐다. 이전 '블레이드&소울(블소2)'만큼의 혹평은 아니지만,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과금 모델 등에 대한 비판여론이 여전히 거세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누른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NFT거래소를 설립할 것이라 예고하는 등 두 회사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게임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엔씨소프트는 전일대비 2만9000원(4.87%) 오른 62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리니지W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더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 W'
엔씨소프트 '리니지 W'

◇ 리니지W, 론칭 당일 혹평..."엔씨 개발 역량 20년 전에 멈췄다"

전일(4일)엔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 "모션이 너무 부자연스럽다",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이라더니 예전 리니지에 있었던 BM(비지니스모델) 그대로 가져왔다" 등 리니지W에 대한 안좋은 평가들이 쏟아졌다. 

게임 커뮤니티에서 지적한 BM모델을 그대로 가지고 왔다라는 점은 리니지W 게임내 확률형 뽑기를 통해 '마법인형'을 확보해야 추가 경험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로 보인다.

결국 올해 초 '확률형 아이템' 이슈에 핵심이 됐던 '페이 투 윈(Pay to Win·P2W)' 일명 돈을 많이 써야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또 만들어진 것이다. 이뿐 만이 아니다. 게임 품질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커뮤니티에서는 "엔씨소프트의 개발 역량은 20년 전에 멈춰있다", "이게 마지막 심정으로 만들었다는 게임이 맞나"라는 최악의 혹평까지 나오고 있다. 주가도 이에 반응해 4일 장이 시작하자마자 전일대비 7.15% 하락한 61만원을 기록하더니 장중 56만7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결국 '페이 투 윈'이란는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엔씨의 성장은 점점 더뎌질 것이라는 것이 명확해지는 하루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리니지 W 초반 흥행수준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두달 전 블소2 주가 급락의 경험이 있던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확산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리니지W의 론칭은 초반 대호조임에도 론칭 당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조계현 각자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왼쪽부터)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조계현 각자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 카카오게임즈, 'P2E 시스템' 도입 기대감...NFT 거래소 설립 선언

한편, 올해 리니지M을 눌렀던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라이온하트)를 계열사로 포함시키는 등 이 기세를 몰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히며, 투자자들에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라이온하트 지분 21.58%를 가지고 있던 2대 주주로,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총 51.95%의 지분을 확보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분 인수의 목적을 "해외 진출"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또 게임업계에서는, 최근 위메이드를 '텐버거' 주식으로 만들어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인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P2E)' 시스템을 오딘에 도입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있다. 회사는 지난 3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 주도로 NFT 거래소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프렌즈게임즈는 지난 5월 블록체인 전문업체 웨이투빗과 합병했다. 웨이투빗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보라(BORA)'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스포츠, 게임,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카카오게임즈 플랫폼의 골프 티타임 예약권, 게임 아이템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실적이 카카오게임즈 연결 실적 반영이 이루어 질 것"이라며 "실적이 급변동이 많은 게임 기업에 NFT 거래소 등 미래 성장 산업이 새로운 실적 변수로 추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엔씨소프트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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