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강자로 변하는 SAP(SAP), 증권가는 ‘턴어라운드’ 전망
클라우드 강자로 변하는 SAP(SAP), 증권가는 ‘턴어라운드’ 전망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10.22 12:05
  • 최종수정 2021.10.22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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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ERP, HCM 등 기업의 일상 업무처리 소프트웨어 분야의 대표 사업자 SAP가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계약 잔고도 확보되며 향후 20%를 상회하는 고성장이 예상된다. 증권가는 클라우드 실적 모멘텀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SAP는 지난 21일 장마감 기준 13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주가는 약 4%가량 하락한 모습이다.

사진=구글

SAP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 68억4000만 달러, 조정 EPS 1.7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조정 EPS는 2.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모두 뛰어넘었다.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23억9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며 같은 기간 1% 매출이 줄어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지원 부문 대비 반등이 뚜렷했다.

특히 클라우드 계약잔고가 3분기 말 기준 82억 유로로 전년 대비 24%나 증가했다. 1분기 19%, 2분기 20%에서 성장 가속화가 고무적이란 평이다. ERP 부문 SAP의 대표 클라우드 상품인 ‘S/4 Hana’는 3분기 60%로 1분기 43%, 2분기 48%보다 빠르게 확대됐다.

SAP의 주력 클라우드 상품 'S/4 Hana'의 계약 잔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약잔고와 신규 고객 확대 추이를 고려하면 향후에도 클라우드 매출은 20%를 상회하는 고성장이 전망된다”라며 “현재 기타 매출을 제외하고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 비중이 약 40%이나 2022년에는 50%에 가까운 수준으로 확대 기대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클라우드 매출 가속화를 반영해 SAP은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도 상향조정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전환이 늦어 시장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아왔던 SAP의 서비스 전환이 지난해 적극적 사업 구조조정와 경영진 조정과 맞물려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김재임 연구원은 “기존 레거시 IT 기반 사업자가 클라우드 강자로 전환은 쉽지 않으며 실적에서 반영은 시간이 걸리지만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IaaS에서 철수 등 적극적인 사업조정과 주력인 ERP에서 클라우드 실적 모멘텀 시작을 고려하면 작년을 기점으로 저점을 찍고 시작된 턴어라운드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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