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마감체크] 언더슈팅을 해소하고 시작되는 고민
[1020마감체크] 언더슈팅을 해소하고 시작되는 고민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10.20 16:43
  • 최종수정 2021.10.20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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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분위기 전환, 코스피 3,000p 숨고르기
레벨업을 위해서는 실적 시즌이 모멘텀이 되어야 할 듯
당분간 지수보다 개별 기업 실적과 주가에 집중해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0월 20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기관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피가 3,000p 위쪽에서 공방전을 펼치는 가운데, 코스닥 역시 6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53% 하락한 3,01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 운수창고 업종 등을 중심으로 734억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을 중심으로 2083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2843억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았습니다.

음식료 업종이 상승했고, 금융 업종, 통신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철강금속 업종, 기계 업종이 하락했고, 건설 업종, 운수창고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37% 하락한 1,00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4거래일째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1058억, 129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개인은 1511억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락,문화 업종이 엔터·콘텐츠주 모멘텀에 상승했고, 방송서비스 업종, 섬유/의류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하락했고, 운송장비/부품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콘텐츠주가 넷플릭스의 호실적 발표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뉴욕증시 마감 이후 넷플릭스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오징어게임' 효과에 힘입어 3분기 구독자가 438만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팬데믹이 극심했던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크게 증가했으며, 시장의 예상치를 2배 가까이 상회한 수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4분기 가이던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가 850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NEW, 쇼박스, 에이스토리, 제이콘텐트리 등 국내 콘텐츠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금융주가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습니다.

KB금융이 내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은행 업종의 실적 컨센서스 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이익 증가세가 안정되면서, 배당의 점진적인 회복과 금리 상승에 따른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리온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오리온의 9월 매출액이 전 지역에서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7월부터 원가율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에서의 가격 인상 결정에 따라, 올 4분기 마진 스프레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마그네슘 관련주가 중국 전력난 수혜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중국의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산시성이 올해 말까지 50개 마그네슘 제련소 중 35곳에 폐쇄 명령을 내리는 등 마그네슘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의 마그네슘 잉곳 공장 가동률은 50.4%로, 전월 대비 11.2%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2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위탁 운영중인 포스코엠텍, 마그네슘 합금 판재용 프레스 장치 관련 특허를 보유중인 아진산업 등이 장중 동반 급등했습니다.

원준이 새내기 2차전지 소재주로 연일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원준은 2차전지 양극재 열처리 전문업체로, 양극재 생산용 열처리 장비인 RHK 소성로를 가장 많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0월 7일 공모가 6만5000원에 상장한 이후 지난주까지는 주가가 7~8만원대를 유지했으나, 이번주 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장중 15만원 선을 터치했고, 1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연준 베이지북 공개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Part 2'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차 발사

 

경제지표
EU 9월 소비자물가지수
독일 9월 생산자물가지수
한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 10월 1~20일 수출입

 

실적
미국 (개장 전) ASML, 버라이즌, 에보트 랩, 넥스트 에라, 바이오젠
(폐장 후) 테슬라, 램 리서치, CSX
한국 NAVER, KB금융, 포스코케미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 전망과 포인트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는 3,000선 부근에서 숨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우려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언더슈팅했던 지수가 어느 정도의 낙폭은 채워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는 당연스럽게도 실적 시즌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4분기와 내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유입되면서, 이미 낮아진 지수의 레벨과 전망치가 오히려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언더슈팅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이를 이미 선반영했다고 가정한다면, 실적 시즌에 대해서도 과도한 낙관론은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를 선반영하고 있었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는 차익 매물이 출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낮아진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발표될 경우에는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시장이 어느 정도의 낙폭은 회복해낸 만큼, 당분간은 지수보다 개별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 탄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10월 20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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