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뛰어난 '기트랩(GLTB)', 주가 과평가에 투자의견 '중립'
잠재력 뛰어난 '기트랩(GLTB)', 주가 과평가에 투자의견 '중립'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10.19 13:18
  • 최종수정 2021.11.1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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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더밸류 인베스터는 '기트랩(GTLB)'의 기업 상장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회사의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동사의 주가는 너무 과평가 되어 있어 향후 전망을 중립적으로 냈다. 

기트랩은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사용하며 웹기반 개발운영 라이프 사이클 플랫폼을 제공한다. 플랫폼은 이슈 추적, 지속적인 통합 및 출시 기능을 가지고 있다. 2013년에 동사의 제품은 개인용과 기업용 두 부문으로 분리되었다. 그리고 올해 3월엔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동사는 원격 근무 환경이 코로나19로 인해 활성화 되기 훨씬 전인 지난 2014년부터 100% 직원들이 원격 근무를 해왔다. 현재 전 세계에 1300명 이상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원격성과 단순 획일화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리에 새로운 접근법으로 효율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동사 경영진은 사업의 잠재적 시장 규모는 400억 달러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내부 소프트웨어 개발이 확대되고 출시 기간 단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클라우드 및 멀티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트랩의 DevOps (개발운영) 플랫폼은 관리, 계획, 생성, 검증, 패키지, 보안, 출시, 구성 및 모니터링 등의 DevOps의 모든 주요 단계를 통합 및 지원한다. 사업 모델은 무료로 제공되는 기본 버전과 구독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최상위 버전 얼티멧은 월 사용료가 99달러다. 

기트랩의 경영진과 기업공개를 진행하던 언더라이터들은 기업 공개시 주당 공모가를 66달러에서 69달러사이로 정했고, 1040만 주 판매를 목표로했다. 이중 840만주는 회사 발행주 이며 나머지 200만주는 기존 주주 발행주다. 이번 공모를 통해 6억4600만 달러의 수익금을 모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트랩은 현재 1억 4300만주가 발행되어 있고 110억 달러의 주식 밸류에이션을 받았다. 하지만 9억 달러 상당의 순현금을 여기서 제하면 운용 자산의 가치는 101억 달러가 된다.

고성장 기술 회사들 초창기에 흔히 볼수 있듯 키트랩의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상당한 손실을 내고 있다. 2019년 매출은 8,100만 달러이며 운영 손실은 1억2,8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매출 기준 무려 158%에 해당한다.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88% 오른 1억5,2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 손실은 2억1400만 달러로 더욱 늘어났다. 하지만 매출 기준 비율은 140%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를 보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9% 인상된 499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영업 손실은 2600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0만 달러 감소한 것이다. 2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69% 늘어난 5810만 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 손실은 3000만 달러였다. 전반기 실적만 보면 올해 총 매출 추정치는 2억3200만 달러다.

현재 동사의 주식은 매출 추정치의 43배에 거래되고 있다. 매출은 분명 7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영업 손실 규모가 여전히 상당하다. 기트랩의 장거래 첫날 주가는 77달러에서 115달러까지 급상승했다. 시가 총액도 55억 달러나 증가했다. 이로인해 거래 첫날  주식은 매출 추정치의 65배에 거래됐다. 

더밸류 인베스터는 "이같은 주가의 움직임은 빠른 성장률에 의해 주도됐다. 그리고 고객 보유율도 매출 금액 기준 152%나 되어 향후 전망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은 투자자들의 기대감 급상승을 유도했다"고 평가했다. 

기트랩의 주식에 기대감과 목표 주가는 매우 높다. 현재 동사는 공모를 통해 모은 자본으로 운영 손실을 매꿀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다. 그래서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가장 큰 리스크다. 또 다른 리스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같은 거대 기업들과의 경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트헙을 2018년에 75억 달러에 인수했다. 아틀라시안(TEAM)도 인수했다. 또 다른 리스크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동사 제품에 대한 지원을 소스 기여자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더밸류 인베스터는 "현금의 풍부한 거대 기업과의 경쟁을 놓고 보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현재 동사의 주식은 상당히 고평가 되어 있고 기술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중립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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