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디어텍(2454), ‘위드코로나’ 시대 모바일 수혜주될까
대만 미디어텍(2454), ‘위드코로나’ 시대 모바일 수혜주될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10.15 16:20
  • 최종수정 2021.11.12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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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텍
미디어텍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대만을 대표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팹리스 미디어텍'이 지난 9월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 감소로 매출 증가 속도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에 증권가는 더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텍이 중저가, 소비자용 모바일 AP에 강점이 있다는 점에서 퀄컴 대비 상대적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디어텍은 2021년 9월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26.51% 늘어난 479억600만 대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초 이후 누적 매출은 3647억6100만 대만 달러로 전년 대비 61.58% 증가했다.

미디어텍 매출은 지난 3분기부터 코로나19 기저 효과가 줄며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6월 88.91%, 7월 51.20%에서 8월 30.85%, 9월 26.51%로 낮아졌다. 다만 9월 매출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냈다는 점에 증권가는 방점을 찍고 있다.

7~9월 합산 매출은 1311억 대만 달러 가이던스 범위(1257억~1319억 대만 달러)와 비교하면 상단에 근접한다. 미디어텍의 파운드리(위탁·제조) 협력사 TSMC도 9월 사상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스마트폰용 SoC(System on Chip), 사물인터넷 관련 제품, TV용 칩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 AP의 경우 일부 스마트폰 모델향이 공급 부족이 벌어지고 있어 미디어텍은 퀄컴, 삼성전자 시스템LSI와 함께 그 수혜를 누렸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민 연구원은 “글로벌 미디어텍의 매출에서 모바일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정도인데 정황상 모바일 제품뿐만 아니라 비 모바일 제품의 매출도 견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모바일 수요와 무관하게 실적이 좋았던 만큼, 증권가는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내 점유율 확대, 보급형 스마트폰에 안성맞춤인 모바일AP 선호도 확대, 화웨이 자회사였던 하이실리콘을 대신하는 효과 등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퀄경쟁사 퀄컴은 스마트폰용 AP 시장에서 추가적으로 점유율을 넓히기 힘든 반면 미디어택은 중저가 모바일 AP와 소비자 제품에서 견조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차별점으로 언급된다.

김 연구원은 “전방 산업의 수요 견인차는 4G에서 5G로의 전환인데, 초기 전환 단계를 지나 5G 스마트폰의 침투율이 확장되는 시기에는 중저가 시장에서 침투하는 속도가 유난히 빨라진다는 점이 미디어텍의 2022년 실적을 기대하게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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