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동부유’ 악재 없었다...LVMH(LVMH) 3분기도 '선방'
中 ‘공동부유’ 악재 없었다...LVMH(LVMH) 3분기도 '선방'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10.14 08:34
  • 최종수정 2021.11.12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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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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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루이비통과 디올 등 명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LVMH가 3분기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유럽 회복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중국의 ‘공동 부유’ 정책 영향도 없던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는 델타 바이러스 재확산과 미국 정부의 소비진작 보조금 효과가 고갈됐음에도 추세적 실적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VMH는 지난 3분기 매출 155억1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패션사업부 매출이 74억52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3분기 대비 11% 성장한 수치이며 올해 상반기(11%) 수준의 성장폭도 유지했다.

지난해까지 전체 실적에서 가장 뒤쳐졌던 시계&쥬얼리 사업부가 티파니 인수를 통해 3분기 21억37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급증한 판매 추세를 이어왔다. 다만 매출 성장은 2분기 9%에서 3분기 1%로 그 속도가 둔화됐다. 이밖에 특수 리테일(27억1000만 유로), 향수&화장품(16억4200만 유로), 주류(15억4600만 유로) 등 나머지 사업부 매출는 같은 기간 10%대 중후반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루이비통, 디올 등 핵심 브랜드가 선전을 이어가면서 패션 사업부 매출은 2년전과 비교해 38% 증가했다"며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판매량에서 고성장세를 보이며 높은 명품 수요 추이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사업부가 3분기 매출 성장폭이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시계&주얼리가 2분기 9%에서 3분기 1%로 하락이 두드러졌다”라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판매 영향을 크게 받는데 중국에서 일부 지역 매장 폐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실적 발표 전 시장의 주목을 받은 중국의 ’공동 부유’ 정책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공동 부유 정책은 ‘인민이 함께 부유해지자’는 뜻을 가진 중국 공산당의 경제 슬로건이나, 최근엔 빈부 격차를 줄인다는 취지로 플랫폼 기업을 옥죄고, 자국 내 사교육 금지와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의 정책 방향으로 실현되고 있다.

다만 김재임 연구원은 “LVMH의 주 고객층은 해당 정책이 초점을 두고 있는 극소수 부유층이 아니라 계속 커나가고 있는 중국 중산층과 젊은 세대”라며 “향후에도 정책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소비진작 보조금 효과 고갈, 델타 바이러스 재확산 등으로 2분기 대비 3분기 수치가 다소 약화됐으나, 단기적인 영향”이라며 “명품수요의 추세적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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