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베를린 가동하는 테슬라(TSLA), ‘2만5000달러 전기차’ 나올까
기가베를린 가동하는 테슬라(TSLA), ‘2만5000달러 전기차’ 나올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10.13 15:39
  • 최종수정 2021.11.24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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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테슬라가 독일에서 새로운 생산 혁신인 ‘기가베를린’ 공장을 공개했다. 연말부터 생산 가동할 기가베를린을 통해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충하며, 배터리 팩과 바디를 통합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운 셀도 적용해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공언했다. 증권가는 새 기술로 2022년 안정적 양산에 성공할 경우 뚜렷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지난 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외곽 브란덴브루크주 그룬하이데에 세워지고 있는 기가베를린 완공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선 일론 머스크 CEO가 현장을 방문해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오는 11~12월 모델Y 전기차가 생산될 예정이며 당분간은 배터리팩을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분으로 쓴다는 것이다. 기가팩토리에서 기대되는 월 2만~4만대 수준의 양산은 오는 2022년 말쯤 돼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럭쳐드(Structured) 배터리 팩과 4680셀 등 새로운 기술 혁신도 주목받았다. 배터리 팩과 바디를 통합하는 방식의 스트럭쳐드 팩은 원가를 절감하고, 차체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배터리를 팩 단위로 묶어 프레임 위에 탑재하는 기존 셀 투 팩 방식보다 효율적이라는 게 테슬라 측 설명이다.

2020년 테슬라가 공개한 4680배터리
2020년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직접 공개한 4680배터리.

4680셀은 지름 46mm, 길이 80mm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5배,출력이 6배 늘고 주행거리도 16% 증가한다. 테슬라는 이 배터리를 베를린에 공장을 구축해 내년 말부터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리어 언더바디에 이어 프론트 언더바디도 용접 없이 틀로 찍어내는 ‘기가 캐스팅’ 방식 내용도 공개됐다. 기존 용접 방식 대비 틀로 찍게 돼 완성도가 높아지며 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수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새 기술이 대거 적용되는 만큼 2022년 안정적 양산에 성공할지 여부에 주목한다”며 “성공 시에는 뚜렷한 원가 절감이 가능히 2만5000달러 테슬라 차량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라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폰과 달리 자동차는 양산 능력 확보가 쉽지 않으며 특히 테슬라의 생산 혁신을 따라오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제조 경쟁력은 테크 업체 대비 테슬라의 경쟁 우위”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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