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테크놀로지스(U), 게임 너머 ‘RT3D’ 잠재력 주목
유니티 테크놀로지스(U), 게임 너머 ‘RT3D’ 잠재력 주목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10.13 07:44
  • 최종수정 2021.10.12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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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유니티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3D 게임 엔진 ‘유니티’(Unity)를 개발해 공급하는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를 주목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크로스 플랫폼 게임 엔진이면서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며 시장을 선점한 효과가 나오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또한 향후 게임을 넘어 인터랙티브 3D 콘텐츠 제작 엔진으로서도 잠재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로블록스는 전거래일 대비 1.49달러(1.20%) 주가가 상승한 13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블록스 주가는 지난 5월 13일 80.91달러로 연저점을 기록한 뒤 상승해 최근까지 약 70%가량 올랐다.

2003년 설립된 유니티는 3D 게임엔진 시장에 후발 주자로 진출했지만 오늘날 언리얼 엔진을 제치고 게임 엔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엔진으로 각광을 받았고, 여기에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게임 개발 환경과 낮은 라이선스 수수료 정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게 주요했다.

사업 구조는 제작 솔루션과 운영 솔루션으로 구분되며 지난해 기준 매출에서 각각 30%, 60%를 차지했다. 유니티의 엔진을 이용하는 개발자가 늘면 제작 솔루션의 매출이 늘고, 이 엔진을 사용해 만든 콘텐츠 사용량이 늘면 운영 솔루션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유니티는 지난해 매출 7억7300만 달러, 영업손실 2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21년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10억4000만 달러로 전망된다. 흑자 전환은 컨센서스 기준 2023년 이후로 예상되고 있다.

유니티 RT3D 엔진으로 만든 렉서스.

특히 제작 솔루션은 인터랙티브 3D 콘텐츠 제작 시장으로의 확대도 노리고 있다. VR과 AR 등 가상현실 콘텐츠의 60%가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되고 있는데 이는 우수한 접근성과 작업 효율성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니티는 직관적 GUI를 제공하고 에셋 스토어를 통해 3D 모델링 데이터 등 개발용 리소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라며 “향후 XR 생태계가 성장하고 구축되는 과정에서 유니티는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유니티는 기본적으로 멀티플랫폼을 지원하고 있어 디바이스 및 OS별로 컨텐츠 개발을 중복으로 하지 않아도 돼 개발자 입장에선 큰 시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20년 기준 유니티의 월간 활성 개발자 수는 150만 명에 달하며 게임 시장과 비게임 시장에서 10%씩만 상품 가입자로 전환해도 500만 명 이상의 추가 구독자 확보가 가능”하다며 “제작 솔루션 가입자를 대상으로 운영 솔루션 교차 판매 전략을 취하고 있어 가입자당 기여 매출액은 피어 기업 대비 더 커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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