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억위안’ 과징금 맞은 中메이퇀(3690), 증권가, "불확실성 풀렸다" 기대
‘34억위안’ 과징금 맞은 中메이퇀(3690), 증권가, "불확실성 풀렸다" 기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10.13 10:21
  • 최종수정 2021.11.12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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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퇀
메이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에서 음식 배달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플랫폼 기업 메이퇀이 반독점 문제가 터진 지 168일만에 과징금 처분을 받게 됐다. 매출 컨센서스의 2% 수준인 34억 위안(약 6300억원)을 내고 문제시됐던 ‘양자택일’에 대한 정책도 철회하게 됐다. 다만 증권가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메이퇀의 실적을 주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지난 8일 메이퇀에게 34억위안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메이퇀의 2020년 매출(1148억위안) 3.1%이자 2021년 매출액 컨센서스의 2.0%, 2분기 현금성자산의 5% 수준이다.

이동연·강소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징금 규모는 기존 우려보다 작은 수준으로 SAMR은 지난 4월 10일 알리바바에 2019년 매출의 4%인 182억위안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며 “최소한 알리바바와 유사한 수준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SAMR은 음식배달 시장점유율이 70%인 메이퇀이 플랫폼에 입점하는 식당·레스토랑에게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상인을 대상으로 다른 경쟁사 플랫폼에 입점하지 못하도록 요구하는 양자택일 정책을 적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금번 과징금 부과는 4월 24일부터 조사가 본격화 된지 168일만에 나온 결과다.

메이퇀은 10월 29일까지 양자택일 개정안을 규제 당국에 제출해야 하며 향후 3년간 양자택일 정책 철회 관련 컴플라이언스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과징금이 발표된 지난 8일엔 주가가 250홍콩달러 선에서 270홍콩달러 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 12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8.40홍콩달러(3.03%) 주가가 떨어진 269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메이퇀

증권가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오는 11월 발표될 3분기 실적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점차 통제되면서 메이퇀의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IHT’(In-store, Hotel & Travel) 부문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이동연·강소영 연구원은 “메퇀의 국경절 연휴 GTV(Gross Transaction Value)는 2019년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의 10월 국경절 지표가 상반기(춘절, 노동절) 연휴 대비 부진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라 언급했다.

이어 “투자 확대로 2021년은 적자가 예상되지만 메이퇀의 신사업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차량공유(Meituan Dache) 일일 탑승 건수는 20 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후발 주자 중 상위권 유지하며 커뮤니티 공동구매(Meituan Select), 온디맨드 리테일 서비스(Meituan Instashopping) 주문 건수도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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