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전기료 인상 단행…소비자물가 비상
8년 만에 전기료 인상 단행…소비자물가 비상
  • 박정도 기자
  • 승인 2021.09.23 14:25
  • 최종수정 2021.09.23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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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한국전력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기자] 전기요금이 8년 만에 ㎾h당 3원 인상된다. 이에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정부와 한국전력은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10~12월) 연료비 조정 단가를 전 분기보다 3원 오른 kWh당 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은 4인 가족의 한 달 평균 전기 사용량(350kWh)을 기준으로 매달 최대 1050원씩 오르게 된다.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이와 관련해 한전 측은 “지난 1분기 연료비 연동제 도입 당시 연료비 가격을 ㎾h당 3원 내렸고, 2·3분기 연속 유보됐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지난해 수준”이라며 “전기료 정상화 차원의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국제 연료비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한전과 발전 자회사의 적자 폭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료 인상과 더불어 소비자물가 동향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품목별로 살펴봐도 공공서비스를 제외한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집세, 개인서비스 등이 일제히 올랐다. 소비자들의 가격 체감이 큰 농축수산물이 폭염 등의 영향으로 7.8% 올랐고, 특히 수요가 높은 달걀은 가격이 54.6% 뛰어올라 올해 1월(15.2%)부터 8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유(23.5%), 휘발유(20.8%) 등 석유류가 21.6% 상승하며 공업제품 가격이 올랐고, 외식물가(2.8%)를 비롯한 개인서비스 가격도 2.7% 올랐다. 여기에 전기료 인상까지 더해지면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확대되면서 서민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기요금 조정에 따라 지난해 7월 이후 묶인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의 인상 가능성도 주목받는다. 정부와 한국가스공사는 올 들어 유가 상승으로 LNG 가격이 상승했지만 서민 부담을 고려해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지 않았다.

전기요금 외에 도시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추가 인상이 현실화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공공요금이 일시에 오르면 부담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10월 가스요금을 동결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박정도 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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